세계적인 교육·연구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설립된 우리대학교 국제캠퍼스(송도)(아래 국제캠)가 2일(수)에 개교했다. 18만 6천 평 부지에 건립된 국제캠은 2011학년도 1학기 부분 개교를 시작으로 오는 2013년 전면 개교할 예정이다.

2011학년도에 국제캠에 입학하는 첫 신입생은 △공과대 글로벌융합공학부 16명 △공과대 글로벌융합대학원 22명 △UIC 1백45명 △자유전공 1백2명 △의예과 66명 △치의예과 33명 △약학대 26명 △외국인 글로벌학부 19명으로 총 4백29명이다. 이중 공과대 글로벌융합공학부와 글로벌융합대학원 그리고 약학대 학생들은 졸업까지 국제캠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그 외 △UIC △자유전공 △의예과 △치의예과 △외국인 글로벌학부 학생들은 1학년을 국제캠에서 이수하고 나머지 재학 기간은 신촌캠에서 보내게 된다.

학교에서 발표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국제캠은 총 2단계에 걸쳐 완공 된다. 현재 국제캠에는 1단계 캠퍼스가 완공돼 △과학기술약학관 △인문사회관 △기숙사 △종합관 △도서관 등 총 9개의 건물이 들어섰다. 또한 지난 2월부터 세브란스국제병원과 종합강의건물 4동 건설을 포함한 2단계 캠퍼스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한편, 국제캠에서는 영어 몰입교육을 위해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채플 또한 신촌캠에서 진행되는 영어 채플을 실시간 화상으로 전송해 이뤄진다. 더불어 레지덴셜칼리지 제도(아래 RC 제도)를 시행해 기숙사 생활과 학업 생활이 하나가 되는 캠퍼스를 지향한다. RC 제도를 통해 문화예술, 스포츠, 외국어, 학술 등 기숙사내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이미 지난 2월 21일부터 학생들이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기숙사에 입사했으며 과학기술약학관과 인문사회관에서 강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종합관에는 각종 행정본부와 실내체육관, 보건센터 등이 들어서 학생들의 편의를 돕는다. 한편 도서관은 장서확보와 실내 재정비를 위해 오는 9일 개장한다. 도서관에는 1만여 권의 도서가 들어서며 국제캠에 없는 도서의 경우 신촌캠 중앙도서관 도서와 상호대차 서비스가 실시된다. 또한 노트북 좌석 30여석이 설치되고 노트북 대여 서비스가 진행된다.

그러나 개강 이후, 일부 건물에서 여전히 마무리 공사가 진행돼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김민우(의예·11)씨는 “캠퍼스 주변에 식당과 같은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매번 학식을 먹고 있다”며 “그 학식마저도 품질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밖에 없는 학식의 품질 향상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부분 개교한 국제캠이 당초 계획대로 ‘아시아 교육·연구의 허브’로 자리 잡아 우리대학교의 위상을 한층 드높여주기를 기대한다.

이가영 기자 bluesta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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