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로]

유언비어를 막기 위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선거기간에 아무리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막기 위한 방편이더라도 선거권을 가진 학생들이 내는 의견이 우선이다.

조성준(자유전공·10)

자의적인 제한은 문제가 있겠지만 기준이 확실하다면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 도를 지나치는 비난이나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는 행위에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런 일이 있다면 학생회 측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줘야 한다.

강성헌(법학·05)

말할 권리의 침해라고 생각한다. 삭제를 통해 통제하는 것보다 오히려 익명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윤현재(경제·10)

처음 듣는 이야기라 내막은 잘 모른다. 그러나 요즘 선거운동을 보면 대학도 현실 정치사회의 축소판인 셈인데, ‘익게 규제’만 놓고 보면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생각을 막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이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데 이 사실에 대해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윤성지(행정·10)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연넷 익명게시판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중시하는 공간이긴 하지만 지금이 선거기간인 만큼 후보자들에 대해 유언비어를 올리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후보자들의 정책 등이 아닌 거짓된 말들로 학생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릴 위험이 있다.

김윤경(철학·09)

익명성이 보장되면 네거티브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중앙도서관 자보의 경우, 어느 정도 드러나기 때문에 무분별한 비난보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비판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익명인 공간에서는 유언비어가 퍼질 수도 있고 사람들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하는 데 방해할 수도 있다.

정윤성(정외·10)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 운동이 금지돼 있다고 알고 있다. 싸이월드에서도 선거 관련 자료를 올리려면 스크랩 금지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하물며 익명게시판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준규(자유전공·10)

세연넷이 아무리 인터넷 커뮤니티라고 하지만 선거기간에 총학 선본에 대한 허위 사실이 올라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세연넷 자체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막는 것은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특정후보에 대해 지지하는 것까지 금지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홍석재(산업공학과·10)

익명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이기 때문에 학생회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이나 내용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판을 제기하고 싶다면 학생회에 직접 제기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회가 정부도 아니고, 직접 비판을 가한다 해서 자신에게 불이익이 가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한 뒷담화 식의 글은 어느 정도 제제를 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통보 없이 무조건적으로 글을 지우는 것에도 문제는 있다고 본다.

권연수(문정·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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