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총학생회장 임남규(정경법학·04)씨,부총학생회장 진영범(의공학부·04)씨

Q. 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긴다고 했다.

연필넷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시시각각 들을 수 있었다. 때문에 총학생회(아래 총학)와 학생들이 많은 소통을 했다고 본다. 또한 발전협의세미나를 통해서 3주 동안 오프라인 게시판과 메일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학생들이 앞으로도 학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닦아 놓은 것 같다.


Q. 공약들이 복지에 치중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는 공약은 학생 복지라고 생각한다. 학교생활은 대부분이 복지와 관련된다. 따라서 총학이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부분은 복지다. 선거 준비 때 공약집을 만들며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취합하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 그렇다 보니 복지에 치중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지난 총학들의 기조를 이어간 것이 복지 공약이 많았던 다른 이유 같다.


Q. 큼지막한 공약들이 없어 아쉽다.

눈길을 끌만한 큰 공약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큰 공약을 내세워 추진하기보다는 기존의 좋은 공약들을 이어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좋은 공약들을 더 많이 보강해 정착시키려 했다. 때문에 공약들이 세부적으로 나왔던 것 같다. 연필넷을 예로 들면 인수인계를 받을 당시 회원수는 약 70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연필넷 모니터와 활성화를 위한 홍보, 컨텐츠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현재 회원수는 5천 여명이 넘는다. 이렇게 지난 총학에서 뿌려놓은 씨앗을 이번 총학이 꽃 피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Q. 총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대동제나 여러 가지 행사들을 하면서 저조한 참여율 때문에 힘들었다. 참여율이 저조하다보니 공약들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와닿는 부분이 없었다. 때문에 일년 동안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그 결과 발전협의세미나에서는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이뤄져 뿌듯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어떤 것들인가.

통학하는 학생이 적은 원주캠 특성상 먹거리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신촌캠에 배달백서를 보면서 원주캠도 이러한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연세 생활백서’를 제작하게 됐다. 제작 하면서 계속 돌아다니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 고생을 한 만큼 기억에 남기도 한다.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았던 발전협의세미나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마지막으로 모든 대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등록금이다. 등록금 서명운동은 원주캠 자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서명을 받으며 문제에 대해 함께 공유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Q. 차기 총학에게 바라는 점은?

온고지신의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지난 총학들이 했던 정책들 중에서 좋은 안건은 지속적으로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 또한 무엇보다도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총학은 대가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할 수 없다.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흔들릴 때가 많다. 우리도 많이 흔들렸다. 그러나 처음의 마음을 잊지 말고 끝까지 유지했으면 좋겠다.

이가영 기자 cute_bopeep@yonsei.ac.kr
사진 홍수정 기자 wine_crystal@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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