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정다혜(사학·06씨)

Q. 총학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생각보다 짧았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연고제와 차기총학을 위한 선거가 있는 2학기에는 시간이 거의 없다. 따라서 1학기에 대부분의 모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다져야 한다. 결국 활동하는 시간은 대략 7~8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연세인들과의 소통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많았다. 설문조사나 온라인을 통한 소통 외에는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 번 열리는 정책간담회를 한 번 더 열어서 학우들로부터 중간평가를 받으려고 했다.  1학기 말이 시기적으로 적절한데 방학이 시작돼 학생들의 관심을 얻기 힘들었다. 때문에 이를 성사시키지 못해 아쉽다.

 

Q. 등록금이 2.5% 인상된 것에 대해서 일부 학생들은 학교와 타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

등록금 문제는 전문적이고 복잡해져서 학생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등록금을 동결한 다른 대학들은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시킨다거나 장학금 삭감, 교육환경 개선에 지출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재정적 손실을 얼마든지 메꿀 수 있다. 따라서 등록금을 동결시킨다고 해서 근본적인 등록금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학교와 함께 기자회견에 같이 나섰던 이유는 고등교육 예산을 삭감한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서였다. 대학 등록금 문제들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다. 사회가 책임지는 교육공공성 논리로 해결해야한다.

Q. 수요 문화제의 저조한 참여율이 아쉽다.

그간 많은 공연주체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아 불만이 많았다. 공연을 항시적으로 열 수 있는 공간을 학교에서 마련해 준다면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실력을 떠나 모든 학생들에게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수요문화제를 기획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연하는 사람들과 관련 있는 몇 사람만이 즐긴다 하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신청이 저조했는데 신청하는 방법에 대한 홍보가 미비했던 점은 인정한다.

Q. 47대 총학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그리고 활동에 대해 스스로 평가해달라.

주거 문제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대 대학생들의 주거실태는 매우 열악하다. 그러나 주거 문제는 등록금 문제나 취업 문제에 가려 등한시 돼왔다. 이런 상황에서 주거 문제를 사회 문제로 확장시킨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도와줄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와 논의 중에 있다.

Q. 차기 총학에게 바라는 점은?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 것인지 임기 내내 끊임없이 고민해보길 바란다. 모든 학생을 위한 학생회는 존재할 수 없다. 어느 사안을 우선순위에 둘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리고 전 총학의 사업도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잘 마무리해줬으면 좋겠다.

주혜민 기자 hallo@yonsei.ac.kr
사진 박동규 기자 ddonggu77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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