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시간규제로 컴퓨터실 IP도용… 인터넷 시간 규제 반대 의견 많아

기숙사에 24시간 개방되는 컴퓨터실의 IP주소가 도용돼 컴퓨터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이세린(사회과학부·10)씨는 “새벽 2시 넘어서 과제를 하려고 컴퓨터실에 갔는데 컴퓨터실도 인터넷이 되지 않아 결국 하지못했다”고 전했다. 실제 기숙사내 일부 학생은 24시간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실의 IP주소를 도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각 사생들이 기숙사에 배정받은 IP주소는 새벽 2시까지만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IP를 도용하는 사례가 잦은 것이다.

현재 우리대학교 기숙사생들은 새벽 2시까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사생들의 학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규정된 인터넷 사용시간은 예전부터 사생들이 불만을 제기해온 부분이다. 권혜진(경영학부·10)씨는 “과제를 위해 새벽 2시가 넘어서도 인터넷이 필요한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생활관은 학생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24시간 개방되는 컴퓨터실을 만들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무단으로 IP주소를 도용하면서 새벽 2시 이후 인터넷 사용이 꼭 필요한 학생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일부 사생들은 24시간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실 IP주소 도용 이외에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송아무개씨에 따르면 “아이팟의 와이파이 혹은 핸드폰의 네스팟을 사용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학생도 있다”며 “컴퓨터를 잘하는 학생은 학교측의 제한을 뚫고 새벽 2시 이후에도 인터넷을 할 수 있다”라고 여러 사례를 전했다. 이외에 김아무개씨는 “사감 혹은 대학원생들의 기숙사 IP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있다”라고 밝혔다.

인터넷 사용시간 규제에 대해 허우진(컴정공·10)씨는 “특히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는 다른 과보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과제가 많다. 하지만 중간에 인터넷이 끊겨서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씨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무살이 넘은 성인이다”라며 “인터넷 사용절제도 개인 스스로 알아서 책임지고 결정해야할 문제지 타율적 규제는 비합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의 인터넷사용에 관해 생활관 황찬경 팀장은 “학생들이 정해진 규칙 안에서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컴퓨터실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는 말만 남겨 아쉬움을 줬다.

홍수정 기자 wine_crystal@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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