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청송관 102호에서 진로직업특강(아래 진로특강)이 열렸다. 이날 강연에서는 소설가 김별아 동문(국문·88)이 초청됐다. 김 동문은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선덕여왕’의 원작 『미실』의 작가이며, 주요 작품으로는 『꿈의 부족』,『열애』,『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등이 있다.

강연은 ‘삶과 꿈 그리고 영혼을 치유하는 문학’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김 동문은 강연을 시작하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간단히 설명했다. 이어서 △20대에 꼭 해야 할 일 △어린시절의 김별아 소설가 △대학생활 이야기 △소설 ‘미실’의 탄생과정 △지금의 대학생들과 삶 △질의 응답시간의 순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동문은 “인생의 선배로서 20대가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시각으로 삶에 관해 얘기하겠다”며 “여러분이 갖고 있는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다”고 강연의 취지를 밝혔다.

그녀는 20대 꼭 해야할 일로 독서와 운동을 권했다. 김 동문은 “스펙도 모두 좋지만 책을 읽고 삶, 철학, 인생관을 성숙시켜야 한다”라고 권하며 “젊을 때부터 운동으로 건강도 함께 챙겨야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이어서 김 동문은 어린 시절 타고난 기질과 환경이 결합돼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했다. 이로인해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고 그 외로움을 책으로 견뎌냈다고 밝혔다. 그녀의 이런 경험은 작품의 주인공에도 투영됐다. 소설『미실』의 탄생과정에 대해서는 “고대 역사는 별 자료가 없다”며 “소설은 사실이 아니지만 실제보다 더 진실에 가까운 허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동문은 『미실』의 ‘미실’이란 인물도 자신과 같이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의 생명력을 가진 원기충만한 여인이라고 설명했다.

강연의 끝에서 김 동문은 “학생들이 진지하게 얘기를 들어줘서 고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강연을 들은 황현택(정경경제·05)씨는 “소설가의 성장과정과 솔직한 감정을 느낄 수 있던 강연이었다”고 강연소감을 말했다.                                          
                       

홍수정 기자 wine_crystal@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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