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공학원 아트리움에서 ‘2010 연세취업박람회(아래 박람회)’가 열렸다. 3일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 대우조선해양, 삼성생명, 엔씨소프트, 현대카드와 같은 다양한 기업체들이 참여했다. 일부 기업 부스에는 5~6명의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는 등 학생들의 참여도 뜨거웠다. 장학 취업팀 박경순 직원은 “3일간 4천 명정도가 방문한 것 같다”며 “취업에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내년에도 많은 학생들의 방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학생들과 기업체들이 많았다. 동부제철 인사팀에서 나온 김민지 동문(사회·02)은 “학교 측에서 박람회 날짜를 수강변경기간과 겹치게 잡아 오전에는 많은 학생들이 오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보다 여유롭게 박람회 날짜를 정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강 직후에 박람회 일정을 잡아 박람회 홍보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박람회를 방문한 경영학과의 한 학생은 “개강직후에 열린 박람회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우연한 기회에 공학원을 지나가지 않았다면 박람회에 참석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이 제공한 정보 또한 학생들에게 아쉬움을 줬다. 이서형(화공·06)씨는 “많은 기업들이 왔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기업들의 참여는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준규(화공·03)씨는 “취업에 도움이 될 내용을 듣기 위해 참석했지만 기업 측에서 제공하는 내용이 인터넷상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인사 담당자가 오지 않은 경우도 있어 내용상 부실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에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한 인사담당관은 “학생들이 회사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도 모르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구체적으로 회사를 선정하고 질문을 정해온다면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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