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래로 우린 패배의 고리를 끊었습니다. 반드시 이깁니다.”

우리대학교 농구부(아래 우리팀) 김만진 감독은 강한 우승의 확신을 지니고 있었다. 객관적인 수치가 증명해주고 있다. 작년부터 있었던 고려대학교 농구부(아래 고려대팀)와의 경기에서 우리 팀은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승의 확신은 단지 전적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2010 대학리그 Home & Away(아래 대학리그)'에서 이미 우리팀은 고려대팀을 비롯한 수많은 대학팀들과 경기했다. 우리팀은 상반기 12경기 중 10승을 거둬 대학리그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고려대팀은 12경기 중 4승 8패로 10위의 예상 외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3위 역시 우리에겐 좋은 성적은 아니다”며 “후반기에는 장신 센터가 복귀해 좋은 승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학리그에서 우리팀의 가드진이 약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경상 선수(체교·09, G·21)를 비롯한 여러 가드진의 부상의 영향이 컸다. 아직 김현호 선수(체교·07, G·07)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지만, 현재 회복된 박 선수가 가드 역할을 얼마나 해낼지가 경기의 변수다.

여러 전문가들은 우리팀의 강점을 ‘고공 농구’로 꼽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실상 우리팀과 고려대팀의 다섯 선수 평균 신장은 거의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대형 센터를 통해 경기를 펼치면서, 꾸준히 단련된 기본기를 통해 고려대팀의 강점인 압박수비를 깨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 갈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기 연고전에서는 지난 3월 26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1점차로 승리를 거둔 대학리그에서의 선수 배치를 그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02cm의 김승원 선수(체교·08, C·32)과 205cm의 김민욱 선수(체교·09, F.C·41)의 트윈타워, 부상에서 회복한 박 선수가 뛸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팀의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는 선수는 김승원 선수다. 김 선수는 한 경기 당 약 30점의 슛과, 15개 정도의 리바운드를 성공시키고 있다. 김 감독은 “수치가 입증해주는 선수가 김승원”이라며 “김승원의 우수한 리바운드력은 상대의 공격권을 우리의 공격기회로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고려대 4학년 선수인 유성호(체교·07, F·11), 정창영(체교·07, G·7), 그리고 김태홍(체교·07, F·10)를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았다.

김 감독은 “우리는 작년 한 번의 연고전 승리로 만족하지 않는다”며 “대학리그에서도 이겼지만, 중요한 것은 정기 연고전”이라고 연고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이민주 기자
mstylestar@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