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에서 우리대학교 아이스하키부(아래 우리팀)는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대회에서 고려대 아이스하키부(아래 고려대팀)는 준우승을 거뒀다. 또한 우리팀은 지난 시즌 고려대팀과 4번의 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최근 경기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이번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에서 우리팀의 승리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팀 이재현 감독은 ‘수비가 강한 팀이 이기는 시합을 많이 할 수 있다’는 말로 우리팀이 고려대팀을 상대로 12년간 무패행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수비가 최우선이 될 때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팀은 지난 8월 일본 도마코마이로 떠난 전지훈련에서도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팀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아이스하키는 체력 소모가 심해 골키퍼를 제외한 20명의 선수가 4조로 나뉘어 돌아가며 경기를 진행한다. 따라서 각 조가 얼마나 고른 기량을 선보이느냐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이 감독은 “타 대학팀에 비해 20명의 선수들 모두 고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며 연고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주전으로 뛰던 김범진, 이돈구, 오광식과 같은 4학년 수비 선수들이 대거 졸업하면서 우리팀의 수비 전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졸업한 4학년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뛰어난 기량의 신입생들을 스카웃 했다”며 “무패행진을 이어나가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고전은 골문을 맡고 있는 골리 박성제(스포츠레저·07,GK·31)의 활약과 졸업생들이 빠져나간 수비 자리를 김철준(체교·10,RD·10)과 같은 신입 수비선수들이 얼마나 잘 이어받느냐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다. 또한 공격과 수비의 전환이 빠른 주장 김상욱(체교·07,CF·1)의 플레이도 눈여겨 볼만 하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고려대와의 경기가 특별하게 새로울 것은 없다”며 “경기에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bluestar@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