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연고전에서의 럭비

지난 1965년 럭비가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에 포함된 이후, 우리대학교 럭비부는 19승 4무 16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연고전에서 럭비는 한 종목,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대학교가 종합전적에서 17승을 거두는 동안 럭비가 승리한 경우는 14번에 이르렀고, 럭비가 패한 해에 우리대학교가 종합전적에서 우승한 적은 단 한번 밖에 없었다. 반대로 럭비가 승리한 해에 종합전적에서 뒤진 적은 연고전 역사에서 두 번이며 럭비가 패한 해에 종합전적에서 패한 적은 14번 중 11차례에 이르고 있다. 다시 말해, 총 종합전적 17승 8무 14패 중 럭비가 승리한 해에는 14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고 럭비가 패한 해에는 2승 11패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선수시절 럭비부는 항상 축구부의 전적인 응원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럭비부가 ‘기분좋은 바톤’을 넘겨줘야 축구부 선수들이나 응원하는 학생들 모두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부담감 없이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고전 역사상 단 한 번도 첫날 3승으로 종합전적을 결정지은 적이 없기 때문에 4번째 경기인 럭비의 결과가 종합전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럭비 관람을 위해 몇가지 알아 둘 것

럭비는 “15명의 선수가 공을 운반하고, 패스하고, 상대진영에 그라운딩 해 득점을 하는 경기”이다. 럭비는 상대진영에 공을 그라운딩(트라이, 5점)하거나 킥(페널티킥과 드롭킥, 3점)으로 득점한다. 럭비는 미식축구와 달리 전진패스가 허용되지 않는다. 공을 앞으로 패스했을 경우 ‘포워드패스’ 반칙이 선언되며 공을 앞으로 놓쳤을 경우에는 ‘녹온’이 선언된다. 이런 반칙이 일어났을 때는 스크럼으로 경기를 재개한다. 스크럼은 포워드 8인 선수들이 형성하는 집단기술이다. 1톤에 육박하는 8인의 선수들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은 럭비의 상징이기도 하다. 

중대한 반칙이 일어났을 때는 페널티 킥이 선언된다. 축구와 달리 럭비의 페널티 킥은 발생한 위치에 따라 직접 골대로 차 넣을 수도 있고 공을 사이드라인으로 차내 라인아웃으로 경기를 재개하거나, 그 지점에서 직접 공격을 시도할 수도 있다. 공이나 공을 소유한 선수가 경기장 밖으로 나갔을 때는 라인아웃으로 경기를 재개한다. 럭비의 라인아웃은 축구와 달리 공을 가운데로만 던질 수 있고 점프하여 공을 잡는 선수를 다른 선수들이 들어 올려 줄 수 있다.

 2004년 럭비부 주장 최재섭 동문(체교.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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