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근성만 고려대와 비슷하다면, ‘재미있는 시합’이 될 것입니다”

우리대학교 럭비부(아래 우리팀) 김도현 감독은 정기 연고전 럭비 경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3년간 우리팀과 고려대학교 럭비부(아래 고려대팀)의 전적은 총 9번의 경기 중 7승 1무 1패다. 전적으로 우세한 상대전적은 우리팀의 쉬운 승리를 점칠 수 있게 한다.

우리팀의 우세한 경기 운영은 ‘스크럼’에서 나온다. ‘스크럼’은 공격을 맡는 6~8명 정도의 선수가 공을 중심으로 둘러싸며 만드는 진영을 말한다. 스크럼은 선수들에게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스크럼에서 밀리면 후반에 선수들이 지쳐 기동력이 상실된다. 현재 박종열 선수(스포츠레저·09, Prop·1)가 130kg에 육박하는 듬직한 체구와 뒤지지 않는 체력을 통해 우리팀의 스크럼을 잘 지탱하고 있다. 반면 고려대팀은 약한 스크럼으로 곤욕을 앓고 있다. 따라서 고려대가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강한 디펜스를 통해 우리팀을 무력화 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스크럼을 통해 고려대팀의 강한 디펜스를 집요하게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워드의 기동력을 바탕으로 세트플레이의 기회를 활용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경기 구상을 밝혔다.

전통적으로 고려대팀은 강한 힘을 중심으로 심플한 경기를 한다. 반면 우리팀은 빠르게 뛰며 경기를 주도해간다. 우리팀이 고려대팀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고려대팀의 강한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팀이 고려대팀보다 발이 빠르기 때문에 고려대의 파워가 세더라도 우리팀을 쫓아오긴 어렵다”며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지난 6월 열린 대통령배 경기에서 아쉽게 1승을 내줬다는 점이 아쉽다. 이 경기는 정기 연고전을 앞두고 가장 최근에 열린 경기라 아쉬움을 더한다. 김 감독은 이 경기에 대해 “‘자만심’과 ‘누가 하겠지’와 같은 안일함 빠져, 핀치에 몰리고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며 “경각심을 얻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지고 싶은 지도자는 없다”며 “우리는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100%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세인들에게 ‘좋은 시합’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우리팀의 승전보가 기다려진다.

이민주 기자
mstylestar@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