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비·탄탄한 전력의 연세대

연세대는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한다. 임하람 선수(체교·09, DF·2)와 장현수선수(체교·10, DF·4)가 지키고 있는 중앙 수비진은 힘과 영리함을 겸비했고, 기동력을 갖춘 김동희 선수(스포츠레저·08,FW·11)와 김도혁 선수(스포츠레저·10, MF·13)가 2선에서부터 빠른 압박으로 지원사격하는 조직적인 수비망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수비력에 비해 연세대 공격진의 무게감은 조금 떨어진다. 빠른 공수 전환에 이은 윤승현 선수(체교·07,FW·7)와 김동희 선수의 역습이 위협적이지만, 정기전 승리를 위해서는 고교시절 득점기계로 주목받던 윤주태 선수(스포츠레저·09,FW·10) 등 공격진의 부활이 필요하다.

공격진의 파괴력이 돋보이는 고려대

고려대는 리그에서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최근 열린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특히 공격진에서 박정훈 선수(체교·07,FW·11)와 유준수 선수(체교·07,FW·9)가 팀 득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홍명보호의 황태자 박희성 선수(체교·09,FW·10)의 존재도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한다. 다소 불안했던 수비 조직력도 전국대회를 거치며 주장 이용 선수(체교·07,DF·19)의 진두지휘 아래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스 VS 에이스

연세대 김동희 선수는 팀 전술의 핵심이다. 기동력과 축구센스 등 장점을 두루 갖춘 김 선수는 공격 시에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고, 때로는 빠른 발을 활용한 배후 침투로 상대 수비를 위협한다.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가담능력 또한 그의 큰 장점이다. 고려대는 마지막 정기전을 기다리고 있는 박정훈 선수가 팀을 이끌 전망이다. 현재 U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골잡이로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기교파 스트라이커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그는 연세대 수비진의 경계 대상 1호다.

승리의 향방은 누구도 가늠할 수 없어

라이벌 경기는 의외의 변수가 많이 나온다. 지난 4월 펼쳐진 비정기전(U리그 9라운드)에서도 연세대가 2:1 승리를 거뒀지만, 당시 결승골은 상대의 자책골이었다. 따라서 매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정기 연고전을 처음 경험하는 새내기 선수들은 당찬 모습과 함께 조심스런 경기운영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학 무대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양 팀이기에 선제골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U리그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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