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와 연고전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우리대학교 축구부(아래 우리팀) 신재흠 감독은 “올해 다른 축구 대회에 나가지 않고 U리그와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U리그에서 우리팀은 15승 3무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수도권 A그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같은 리그에서 고려대학교 축구부(아래 고려대팀)는 12승 7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열린 비정기 연고전에서 우리팀은 2대 1로 고려대를 이겼다. 객관적 경기 결과를 통해 연고전에서 우리팀의 우위를 점쳐 볼 수 있다.

특히 우리팀은 U리그 19경기 동안 6골만을 내줬다. 같은 리그 2, 3위팀인 아주대와 고려대가 각각 20실점, 24실점을 한 것과 비교해 보면 우리팀의 수비는 매우 탄탄하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우리 지역에서 위험 상황을 만들지 않은 것과 빠른 공수 전환이 적은 실점을 기록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고려대팀이 우리팀보다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려대팀을 만만히 볼 수만은 없다. 고려대팀은 스피드가 빠르고 체력이 우수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고려대팀의 우수한 공격수들을 대비하기 위해 미드필드부터의 강한 압박을 통해서 상대를 조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고전을 대비한 포메이션도 거의 결정 됐다. 신 감독은 “전방에 원톱을 놓을지 쓰리톱을 놓을지는 아직 구상 중”이라며 “4-3-3 포메이션이나 4-2-3-1 포메이션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4-3-3 포메이션은 4-2-3-1 포메이션 보다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드필드진의 빠른 기동력이 필요하다. 연고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드 지역의 신입생들의 활약이 주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성동 선수(체교·10,MF·8)나 김도혁 선수(스포츠레저·10,MF·13)는 1학년 신입생이지만 미드필드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를 구사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비정기 연고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윤승현 선수(체교·07,FW·7)도 눈여겨 볼만 하다. 윤 선수는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균형을 흔드는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윤 선수는 “오른쪽 사이드 공격수로서 스피드를 이용한 1대1 돌파에 자신이 있다”며 “3대 0으로 연고전 승리를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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