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쉼터(아래 쉼터)가 방학 때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 1일 완공됐다. 학생회관 2층 학생복지처 옆에 위치한 쉼터는 △개인별 사물함 △컴퓨터 △쇼파 △탁자 등을 갖춰, 장애 학생들이 언제든 쉬어 갈수 있고 상담도 가능한 공간이다. 다만 아직 콘센트 설치와 인터넷 랜선 연결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수일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쉼터의 시설물들은 장애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설치됐다. 쉼터 안의 컴퓨터는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책상에 설치돼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쉼터에서 나오는 학생회관 2층 옆문 계단에는 경사로가 설비돼 휠체어가 다닐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기존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정문으로 돌아서 학생회관 2층으로 올라갔지만, 앞으로는 이 경사로를 통해 쉽게 쉼터를 찾아가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복지처 장애학생 복지센터 담당자 조승현씨는 “지난 1학기 때는 장애학생 복지센터가 개설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준비단계였다”며 “장애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고 상담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쉼터를 만들게 됐다”며 “추석 전 장애 학생들을 모아 쉼터와 경사로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장 임남규(정경법학·04)씨는 “장애 학생들에게 그동안 대외적인 보여주기식의 활동만 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 죄송했다”며 “총학 차원에서도 장애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더 열심히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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