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가 한국판 ‘MIT 미디어랩’ 구축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정보기술(IT)명품인재양성 사업’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식경제부(아래 지경부)는 지난 8월 25일 사업심의회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POSTECH, 연세대, 고려대 등 5개 신청대학 중 연세대의 ‘미래융합기술연구소’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배경에 대해서 지경부는 “연세대는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업 책임자로 영입하고, 해당 연구소의 독립·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강력한 교육현신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MIT 미디어랩’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내에 설치된 세계적인 미디어융합 기술연구소로 100개가 넘는 다국적기업의 후원을 바탕으로 미디어 예술과 과학의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연구기관이다. 때문에 지경부 주관으로 계획된 거대 규모의 정보기술명품인재양성 사업은 한국판 ‘MIT 미디어랩’이라 불리며 대학가와 기업들의 관심의 대상으로 급부상한 상태였다.

최종 사업자에 선정됨에 따라, 우리대학교는 관련 사업에 향후 10년간 총 1천655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업후원금 924억 원과 정부지원금 476억 원 뿐 아니라 우리대학교 차원에서도 255억 원을 투입하기로 해 거대한 사업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대학교는 위 사업의 일환으로 △국제캠퍼스에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설치 △오는 2011년 글로벌융합학부 신설 △우수교수진 및 학생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신설되는 글로벌융합학부는 다빈치형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3년제 학부 20명, 4년제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30명을 선발한다. 총 21명이 전임교수가 충원되고 모든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과 숙식비 및 생활비를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