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2차 설문조사로 의견 수렴해 디자인센터에 전달할 것"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학생증 디자인시안과 관련해 학부생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에 실시됐던 설문조사와 달리 이번 설문조사는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 시안을 첨부할 수 있도록 진행해 학생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완된 설문결과는 향후 디자인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에 걸쳐 진행된 1차 설문조사는 분석결과, 총 3천814명이 응답한 가운데 2번 시안이 51.94%의 지지율로 5번 시안(15.31%)과 1번 시안(12.76%)을 제치고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선택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제시된 시안 대다수가 현 학생증 디자인에 대한 불만을 충분히 개선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설문조사의 방법과 관련해서도, 학생들의 실질적인 선호도를 가려내기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디자인센터가 우선적으로 선정한 여섯 개의 시안을 바탕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들은 ‘해당 시안을 선호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밖에 없어서 선택했다’며 ‘학생의견 수렴을 위한 공모전을 진행해달라’고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대학교에서 사용하는 공식적인 심벌과 로고, 시그니처 등은 디자인센터의 관할 하에 심의·규정되기 때문에 공모전을 계획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때문에 총학에서 진행하는 2차 설문조사 내용은 어디까지나 디자인센터에 제출할 ‘참고용’ 자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총학 집행위원장 김영민(물리·05)씨는 “디자인의 전면적인 번복과 수정은 불투명하지만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 개강 전에는 설문조사를 해 수합된 의견을 디자인센터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디자인센터 측에서는 “현재까지는 제시된 시안에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하고 있어 추후에 추가적인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로 발급될 학생증에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된다. 2007년 이후에 발급된 학생증은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으나 교통카드와는 중첩 인식돼 혼선을 야기했던 부분이다. 종합서비스센터 김건래 주임은 “서울버스조합과 협의돼 새 학생증에는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학생증을 신분증명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생년월일을 기재하는 것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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