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 49차 이사회에서 슬기샘과 프레프레(구 부를샘)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그 결과 슬기샘에서는 모든 도서가 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프레프레의 전메뉴 역시 300원씩 일괄 할인된다.

슬기샘 도서에 5%의 할인율이 적용되게 된 배경으로 △조합원 요구 △도서정가제의 법 개정을 들 수 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의 도서 할인을 금지했던 도서정가제가 지난 2008년 개정되면서 신·구간도서에 대해 최대 10%까지 할인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생협은 “도서할인제도에 대한 조합원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되 생협 전체의 수익성을 고려하는 수준에서 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판매가격 인하와 더불어 슬기샘은 온-오프라인 통합형 서비스와 도서정보 검색기능을 보완하며 다각적인 학생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학생회(아래 총학)와 연계한 중고장터 운영도 계획 중에 있다. 이번 중고장터는 그동안 ‘일회성 행사’라 지적됐던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 일정과 방법은 추후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학생식당 문제를 총괄한 식당자문위원회는 가격인하 배경에 대해 “메뉴가격에 포함돼 있던 리모델링비가 짧은 기간에 조합원들에게 부담이 되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당자문위원회는 “조합원들에게 전가됐던 리모델링비를 다시 돌려주자는 의미에서 가격을 일정액 내리고 내린 만큼의 비용을 생협적립금에서 충당하자는 골자의 제안서를 식당자문위 이름으로 이사회에 상정했다”고 말했다.

이사회서 도출된 결정들에 대해 학생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이상민(심리·09)씨는 “보다 저렴해진 학생식당과 슬기샘를 예전보다 자주 이용할 것 같다”며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한 이사회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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