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중으로 계획됐던 학생회관(아래 학관) 리모델링 공사가 당초 안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학관에 승강기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위한 공간변경이 아직도 협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기존에 공사를 하기로 했던 △3·4층 화장실 △4층 우측 공간 외에도 2층이 리모델링 범위에 포함됐다. 그러나 2층 공간변경이 아직도 설계 중이므로 공사가 구체적으로 언제 시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승강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승강기가 지나가는 곳의 대체공간이 시급하다. 먼저 지하 1층의 아름다운샘과 동아리방의 자리를 재편해야 한다. 아름다운샘은 현재 여행사 자리로 옮기게 되고, 여행사는 학관 1층으로 옮겨진다. 동아리방은 학관 4층에 신설될 것으로 보이나 FC연세와 녹색회의 대체공간은 아직 협의 중이다. 이에 동아리연합회 집행위원장 김삼열(경영·08)씨는 “동아리방의 대체공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리모델링 공사가 늦어진 근본적인 이유는 원래 겨울방학에 시작하기로 돼있었던 2층 공간변경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관재처는 보다 합리적으로 공간을 설계하기 위해 현재 학관 2층에 자리하고 있는 △학생지원팀 △장학지원팀 △성폭력상담실 △국가고시센터 △건강센터로부터 자율적인 공간조정안을 받아왔다. 그러나 건강센터에서 내부적으로 논의하는데 시간이 걸려 공간조정안을 8월 중순경에 제출해 설계가 더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방학에 공사를 하기로 했던 2층 리모델링 계획이 변경돼 학관 공사가 지연되는 것에 총학생회는 당혹감을 나타냈다. 총학생회 집행위원장 김영민(물리·05)씨는 “원래 겨울방학에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던 2층 설계안을 기다리느라 계획된 공사들이 기다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동아리연합회 역시 학관 리모델링이 재차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김삼열씨는 “벌써 공사 시작일이 3번이나 미뤄졌다”며 “계획에도 없었던 2층 공간변경을 왜 학생들이 기다려야하나”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혜민 기자 hall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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