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수문장 교대식은 아침 10시부터 낮 4시까지 매 시간 정각에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다. 40개가 넘는 노선이 지나는 연대앞 버스정류장에 171번 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서툴게 쓴 팻말은 타임머신을 타고 몇 십 년 전으로 데려다 준다.
이제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신촌역이지만 그때 그 시절 여행의 설렘은 역 앞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인사동에서 한 아티스트가 젊은 연인의 캐리커처를 그리고 있다. 일제시대 아픔이 느껴지는 형무소를 사람들이 둘러보고 있다. 5월의 신부가 아니라도 좋아. 한여름의 땡볕 아래서도 웨딩타운은 지나가는 여심을 울렁이게 한다.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미가 아름답다.
조금만 더 높은 곳으로. 시야를 바꾸면 쌈짓길은 한 눈에 들어온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인사동에서 전통이 묻어난 기념품을 구경하다.
한적한 돌담길에 들어선 그들의 발아래 삼청동이 놓여있다.
재래시장에 늘어선 간판 뒤로 새로지은 아파트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대조적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시대 궁궐 색감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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