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근에 위치한 에코팜므 카페.

 

 

홍익대학교 정문 인근에 상품 판매를 위한 카페가 있고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작업실이 있다. 작업실에서는 난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글, 그리기, 만들기 등의 수업이 열린다. 수업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 이뤄진다. 강좌를 통해 기본적인 기술을 지도받은 난민 여성들은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오롯이 새긴 자신들만의 작품을 창조한다.

  난민 여성들이 만든 그릇 등의 도예품과 액세서리 등의 수공예품은 에코팜므 활동가들의 확인을 거쳐 상품으로서 카페에 진열된다.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에서 재료원가, 유통마진 등 기본적인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모두 판매된 작품을 만든 난민 여성에게 돌아간다. 난민 여성들의 작품이 이국적인 느낌으로 주목을 끌긴 하지만 그리 많이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 난민 여성들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다보니 작품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에코팜므는 작품 판매보다 난민 여성들의 자아실현, 재능 계발과 한국 사회의 난민 여성에 대한 이해 증진에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에코팜므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여 많은 난민 여성들을 얄팍하게 돕기보다는 소수의 난민 여성들이라도 제대로 돕고자 한다. 에코팜므는 난민 여성들에게 일회적으로 도움을 주기보다는 난민 여성들의 완전한 자립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2명의 난민 여성이 작가 데뷔를 앞두고 있는 것이 그 사례다.

 박 대표는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져주고 우리 에코팜므에도 자원 활동가로 나서준다면 사회적 기업 활성화와 에코팜므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팜므에서 카페 매니저로 자원 활동을 하고 있는 숭실대학교 송지원(일문·07)씨도 “자원 활동이라고 해서 거창한 일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자원 활동을 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parksowon@yonsei.ac.kr

  자료사진 에코팜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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