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악극장, 푸른샘을 비롯한 2, 3, 4층 내부공간 대폭 개보수공사 실시, 승강기 설치도 예정돼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본격적으로 학생회관(아래 학관)의 리모델링이 이뤄진다. 그러나 설계와 입찰과정에서 소요될 부가적인 시간을 감안할 때 2학기 개강이 시작되기 전까지 학생회관의 리모델링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공사기간 중 사용가능한 대체공간의 확보문제도 리모델링 공사과정의 주요 안건으로 떠올랐다.

리모델링이 실시되는 곳은 △무악극장 △푸른샘 △2, 3, 4층 내부공간이다. 지하층부터 4층에 이르는 승강기 설치도 계획돼 있어 학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됐던 장애인 이동권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온수문제도 해결되고, 플랑 제작 거치대도 설치돼 학관이 좀 더 쾌적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학관의 대대적 개보수 공사가 결정될 수 있었던 것은 동아리연합회(아래 동연)와 총학생회(아래 총학)의 지속적인 건의와 학교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공지된 2010년 예산안에서 학관 개·보수공사에 배정된 예산은 사실상 무악극장 관련 예산에 불과했다. 동연과 총학은 선거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푸른샘과 3, 4층 리모델링을 위해 지난 1학기 동안 학생복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예산의 확대편성을 일궈냈다. 학교당국 또한 학관의 노후화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해 학관 내부의 대대적인 개보수공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관재처 류필호 부처장은 “한정된 공간을 합리적으로 재편하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현대화된 학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로 동아리방으로 사용됐던 3, 4층의 모든 공간이 일시적으로 장소를 옮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분실·파손문제와 대체공간의 확보문제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연 집행위원장 김삼열(경영·08)씨는 “공사기간 동안 대강당과 백양관 강당을 동아리 차원에서 보다 수월하게 대여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68년 지상 2층 규모로 신축된 학관은 점진적인 증축과 개보수공사를 통해 현대화됐다. 지난해 학관 1층 로비와 학생식당, 2층 취업인터뷰광장의 새로운 모습이 학생들의 환영을 받았듯이, 방학 중 이뤄질 대대적인 개보수공사를 통해 학생활동의 중추건물인 학관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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