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 학생회 및 담당 교수에 관련 사실 알리지 않은 채 은밀히 진행, 자전 학생회 “비대위 꾸려 반대 의사표명”

자유전공이 오는 2011년부터 국제캠퍼스(아래 국제캠)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는 지난 4월 27일 입학처가 공개한 우리대학교 입학 정보지 ‘오라 연세로 가자 세계로 41호’(아래 입학 정보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자유전공 학생들은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에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오는 2011년 국제캠으로 이전하기로 확정된 학사 단위는 UIC와 의예·치의예과 그리고 자유전공이다. UIC, 의예·치의예과, 자유전공으로 입학하는 2011년 신입생들은 국제캠에서 1년 동안 수학하고 2학년이 된 후에는 신촌캠퍼스에서 공부하게 된다.

신설이 확정된 약학대는 2013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새로 신설될 것으로 알려진 △동아시아지역학대학과 △의생명과학기술학과 △공과대에서 추진 중인 2개 학과 △경영대에서 새로 개설하기로 한 국제과정은 계획대로라면 2013년부터 신입생을 받게 된다.

국제캠퍼스 총괄본부 양내갑 차장은 “2011년에 이전되는 학사단위는 모두 결정 됐지만, 2013년에 신설되는 학과들의 경우 약학대를 제외하고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2011년 국제캠으로 이전되는 학사단위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입학정보지가 발간된 후이다. UIC와 의예·치의예과는 지난 2009년부터 이미 국제캠으로의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입학정보지를 통한 이전학과 공개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UIC 부학생회장 김수정(UIC경제·08)씨와 의과대 학생회장 김진웅(의학 07)씨는 “지금은 국제캠 이전에 특별히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유전공은 분위기가 다르다. 자유전공의 경우 입학 정보지가 나오기 전까지 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담당 교수도 이전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유전공 학생회장 김동심(경영·09)씨는 “입학처에서 공지하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고 심지어 지도 교수님들도 전혀 모르고 계셨다”며 “10학번 학생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학교 측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반대 의견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자유전공은 2학년이 되면 서로 다른 과로 진학해 학생사회의 형성이 힘들다”며 “1학년 학생들이 국제캠으로 입학하게 되면 자유전공 학생회는 와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2009년 11월 11일 열린 송도캠퍼스학생분과위원회(아래 학생분과위)에서 46대 총학생회장 박준홍(경영·05)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분기별로 최소 1회 이상 학생분과위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2010년에 학생분과위는 한 번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장 정다혜(사학·06)씨는 “자유전공의 국제캠 이전은 사전에 통보받은 바가 전혀 없다”며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과 등록금 관련 문제에 대해 오는 6월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수 기자 
idesir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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