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원주캠 대동제 ‘공감’(아래 대동제)이 지난 17일부터 4일 간의 축제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동제는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주점 없는 축제’로 진행할 것이라던 원주캠 총학생회(아래 총학)의 계획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공감’이라는 기조를 내걸었으나 독거노인 무료진료, 소년·소녀가장 초청 등은 실현되지 않았다. 총학생회장 임남규(정경법학·04)씨는 “대동제를 앞두고 원주의과대 및 물리치료학과 교수진의 의료협조를 계획했으나 교수들의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고 전했다. 또, 원주시 소년·소녀가장들의 참여를 기대했으나 저조한 참여율로 ‘지역사회와 함께’라는 기조를 무색케 했다.

대동제 자체는 주점 없는 축제로 진행하며 술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려 했다. 그러나 「연세춘추」가 1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게릴라 인터뷰를 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양수진(디자인학부·09)씨는 “축제의 사업들이 하나같이 테마도 없고 제각각 진행돼 아쉽다”, 오수영(작업치료·10)씨는 “먹을거리에 한정된 행사가 지나치게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조수정(경영학부·10)씨는 “주점 없는 축제가 이뤄지다보니 학내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진 않았지만 학내에서 눈에 띄게 술을 마시는 학생들을 봤다”며 “대동제에서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과 주점을 대체할만한 참신한 행사가 이뤄지지 않을 바엔 차라리 주점을 설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학생복지처장 김종두 교수(인예대·영시)는 “이번 대동제가 처음으로 주점 없는 축제로 진행됐다는 것을 감안해 이번 축제는 학교의 관여 없이 기획부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 기존의 축제에 비해 크게 발전된 점”이라고 전했다.

대동제는 지난 17일 공감 놀이동산 및 각 과별 수익사업이 진행됐으며 18일에는 독수리광장과 스포츠센터 등에서 단과대별 축제가 열렸다.

19일에는 18일 비로인해 연기된 동아리연합회의 ‘두드림 FIESTA’로 △마당 △새벽 △커런트 △뮤즈 등의 동아리의 공연과 ‘파티올로지’의 야간클럽이 진행되기도 했다.

20일에는 노천극장에서 총학, 총사생회, 아카라카가 공동으로 주최한 ‘아카라카를 온누리에(아래 아카라카)’가 열려 학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날 열린 아카라카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무료티켓팅으로 이뤄졌으며 ‘제1회 한마음 학생음악경연대회’와 함께 열려 학생들의 참여를 높혔다.  

박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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