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기초생명과학, 응용생명공학 및 의·생명 분야의 핵심역량을 통합해 차세대 생명과학기술의 교육과 연구에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생명대가 출범했다. 생명대는 이과대의 생물학과와 생화학과, 공과대의 생명공학과를 통합해 2008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세 학과의 유기적인 협동연구를 통해 생명과학기술 및 의·생명 분야에 있어서 국내·외 최고 수준의 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의·생명’ 분야는 앞으로 집중 육성해 앞으로 5년 내에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 시킨다는 'Global 5-5-10' 계획 대상 분야로 선정됐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생명대는 이과대, 공과대, 의과대 및 세브란스병원 등이 한 캠퍼스 내에 존재하는 우리대학교의 인적·물리적 인프라를 활용해 수준 높은 교육·연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의과대에서 진행하는 기초 연구 활동에 생시대가 함께 참여해 효율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생명대가 생명분야의 최우수 인력 배출을 통해 국내외 경쟁대학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명대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생명대는 이과대와 공과대 건물의 일부분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교수와 학생을 위한 자치적인 공간 또한 넉넉지 않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생명대는 강의동 신축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개인과 기업의 기부금을 모금하는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노력하고 있다. 생명대가 출범됐지만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는 의·생명 분야와 생명과학기술의 발전에 커다란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생명대의 졸업생들 중 훌륭한 인력들이 대부분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생명대는 연구인력 수급 문제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현실을 ‘시대적 요청’에 따른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초 학문의 발전과 의·생명분야와의 상호협력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연세춘추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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