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선교사 언더우드 박사가 이 땅에 우리대학교를 세운지 125년이 지났다.

지난 8일 아침 10시부터 우리대학교의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감사와 찬양의 축제-한국교회와 함께한 연세 125년(아래 창립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날 축제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고, 낮 2시부터는 ‘2010 동문 재상봉 행사(아래 재상봉 행사)’가 이어졌다.

1부 행사는 ‘소울싱어즈’의 ‘경배와 찬양’공연으로 시작됐다. 소울싱어즈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동문들과 기독교인들이 노천극장을 가득 매웠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기도에서 “연세가 125년 동안 한국 교회의 중심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설교가 이어졌다. 김 목사는 “많은 젊은이들이 먼 미래를 보지 못하고 우울증에 빠져있다”며 “독수리는 참새일 수 없는 만큼 멀리 바라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한중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연세는 학문 연구와 교육의 개척자로서 겨레의 자주독립과 근대화의 성취, 민주화와 국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이자 변화를 선도하는 최고의 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부 행사에서는 이영후 동문의 축시 낭송과 가수 송정미씨, 소향 등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대강당에서 진행된 재상봉 행사에도 많은 동문들이 참석해 서로 해후했다.

김 총장은 “동문 여러분들께서는 모교를 떠나 우리사회 곳곳에서 재능을 발휘해 오셨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동기 동창들, 그리고 은사님들과 5월의 캠퍼스를 함께 걸으며 느긋한 쉼을 얻으시기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총동문회 회장 박삼구 동문도 “이번 재상봉 행사가 동문들 간의 네트워크를 굳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연세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앞장서자”고 말했다.

김 총장과 김 동문회장의 환영사에 대해 졸업 50주년 재상봉 행사 전체대표 유재건 동문은 “우리는 연세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으로 삼고 살아왔다”며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글로벌 리더십이라는 스승님들의 가치를 이제는 알게 됐다”고 답사를 전 했다.

이어 졸업 35주년 재상봉 행사 전체 대표 배중호 동문도 “살면서 어려움과 힘든 일들 중에 저희를 지탱해주고 열심히 살아올 수 있게 해준 것은 바른 정신과 개성을 중시하는 연세의 교육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81학번 동문합창단과 71동문 합창단, ‘81라인 댄스팀’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동문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한편 창립기념식이 지나치게 큰 규모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우리대학교 재학생 아무개씨는 “125주년이 가지는 의미는 이해하지만, 예년에 비해 지나치게 큰 규모로 행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지수 기자 ides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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