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무악대동제 ‘5월의 신청곡’(아래 대동제)이 11일(월)부터 학내 여러 곳에서 3일간 진행된다. 지난 45대, 46대 총학생회(아래 총학)은 대동제 때 트램플린, 대형슬라이드를 설치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총학도 지난 대동제 행사 중 반응이 좋았던 행사들은 유지하면서, 기존에 전통적으로 진행했던 주점, 공연 행사 등을 열 예정이다.

총학은 올해 대동제에서 두 가지 행사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12일(수)에는 학내 영상 동아리들이 연합해 진행하는 ‘연세 연합 영상제(아래 영상제)’가, 11(화)~13일(목)에는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이 조합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조합원 한마당’ 행사가 이어진다.

대동제의 백미인 여러 동아리들의 공연이 이번 대동제에서도 진행된다. 백양로 삼거리, 백주년기념관 앞, 독수리상 앞 무대 등에서 11, 12일 양일간 다양한 자치단체의 공연들이 예정돼 있다.

이번 공연에는 총 97개 팀이 참가한다. 총학 문화국장 양수진(사회·08)씨는 “작년에 시간이 부족해 몇몇 학생들이 공연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며 “시간 배분 조절을 통해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점도 오는 11, 12일 양일 간 백양로 거리에서 열린다. 이번 대동제 기획단은 주점을 진행하는 단위에 공동메뉴로 파전을 제안했다. 농촌 지역과 직거래로 물품을 제공받는 민우회와 연계해 쪽파와 우리밀가루 등 파전의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학생들에게 싼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후에 쓰레기 처리를 위해서는 환경보증금 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천막을 설치한 단위가 5만원의 환경보증금을 담보로 제공하는 제도로, 천막 사용자들이 천막 주변을 깨끗이 청소했을 경우에만 그 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씨는 “올해는 보증금을 작년에 비해 2만원 올렸다”며 “학생들이 보다 책임을 지니고 마무리 정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상제는 오는 12일 저녁 8시 공학원 앞에서 진행된다. 교내 영상 제작 동아리인 ‘YVAC’, ‘몽상가들’, ‘늘품’이 참여해 기획된 이번 영상제는 학내 영상산업에 대해 제작 현황 및 지원이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내 영상동아리들이 연합해 하나의 영상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YVAC 총괄팀장 이하형(신방·09)씨는 “독립영화, 짧은 동영상 등 영상이라면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을 받았다”며 “처음 진행되는 영상제인데 이를 계기로 영상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생협이 학생복지위원회, 총학 생협국, 총여학생회 생협국과 함께해 진행하는 ‘조합원 한마당’은 학생들이 조합원으로서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구체적으로 △북크로싱 △생태장터 및 유기농 식단 제공 등이 계획으로 잡혀있다. 북크로싱 행사에서 생협은 300여 권의 책을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책을 돌려 읽게 하는 문화행사이다. 북크로싱에 사용될 책에는 생협에 대한 설명과 함께 책이 이동되는 장소들을 적을 수 있는 스티커가 부착된다. 슬기샘의 책을 학생들이 돌려 읽으면서 조합원으로서의 누릴 수 있는 권리를 고찰해 보자는 취지다.

생협 김동주 주임은 “생협을 고민하는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준비기간이 2주 정도밖에 되지 않고 처음 시도하는 형태의 문화라 원활하게 진행될 것인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에는 응원단이 진행하는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행사가 노천극장에서 진행된다. 이외에도 12일에는 치과대 학생들이 구강검진 행사를 진행하고, 같은 날 독수리상 앞 무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노래자랑’이 열릴 예정이다.


김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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