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오대, 홍콩대 총장 등 외부인사 초청해 ‘아시아 대학의 미래’ 논의돼

창립 125주년을 기념한 국제 컨퍼런스가 지난 7일 아침 9시부터 낮 4시 30분까지 광복관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세계 대학의 총장들과 기업 및 국제기구의 글로벌 리더들이 함께 ‘아시아 대학의 새로운 모습(Rethinking and Remaking Asian Universities)’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중심이 돼 진행됐다.

김한중 총장은 기조 연설에서 “우리대학교가 세계로 발판을 내딛으려면 적극적인 개혁을 통해 세계 100위권의 명문교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게 세 부분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의 첫 세션에서는 각 대학의 학장들이 ‘대학 거버넌스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김 총장은 “지금처럼 정부가 입학의 정원, 등록금 상한선 등을 계속해서 정한다면 국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며 정부의 간섭은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게이오 대학 아츠시 세이케(Atsushi Seike) 총장, 영국 런던대 SOAS(School of Oriental & African Studies) 폴 웨블리(Paul Webley) 학장이 각 대학의 발전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폴 웨블리 학장 또한 “대학이 적응을 위해서는 자율성과 함께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며 “대학은 여러 국적의 교수진을 꾸릴 수 있어야 세계화된 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대학 자율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국 산동대 시엔밍 쉬(Xianming XU) 총장, 홍콩대 랩치 추이(Lap-Chee Tsui) 총장이 ‘21세기의 대학 재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이미경 CJ그룹 E&M 총괄 부회장, 강경화 유엔 인권 부고등판무관, 마에다 신조(Maeda Shinzo) 시세이도 회장, 그리고 Almar Latour 「아시안월스트리즈저널」 편집장이 ‘대학이 배출할 인재 육성방안’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마에다 신조 시세이도 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성이라는 가치에 적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지연(경영·08)씨는 “125주년을 기념한 큰 행사라서 들렀는데, 직접 글로벌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도 “짧은 시간에 다양한 연사들이 이야기를 나눠 보다 심도 있는 토론 등이 진행되지 못한 점은 아쉽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사진 박민석 기자 ddor-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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