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표 배부와 티켓 판매를 분리해 ,대기시간 줄이고 안전도 확보할 듯

지난주 중앙도서관 앞에 응원단과 관련한 대자보(아래 자보)가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자보에는 △악천후 가운데 치러진 지난해 ‘아카라카를 온누리에(아래 아카라카)’ 개인 티켓팅 방식 △과도한 특수효과예산 지출 △아카라카의 예·결산내역 공개수준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응원단장 안영균(경영·05)씨는 지난 6일 세연넷과 싸이월드 클럽을 통해 응원단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한 상태다. 안씨는 새로 도입되는 개인 티켓팅 방식과 예·결산내역 공개방침을 밝히고 이와 더불어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진행될 ‘2010 아카라카’의 모토를 설명했다.

응원단은 이번 티켓팅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한다’는 입장이다. 주말을 통해 개인 티켓팅의 장소와 시간이 공지되는 점은 지난해와 동일하나, 이전과 크게 구별되는 점은 ‘대기번호표’를 배부한다는 점이다.

응원단은 1인 2표씩 구매할 수 있는 ‘대기번호표’와 ‘예비번호표’를 각각 500표와 100표를 배부하고, 대기번호에 따라 학내 곳곳에 설치된 부스에서 티켓을 판매한다. 번호표 배부와 티켓 판매를 분리함으로써 장기간의 대기시간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응원단 측의 설명이다.

응원단은 게시물을 통해 ‘아카라카 예·결산내역을 공개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안씨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심의된 예산안을 바탕으로 2010 아카라카 결산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투명한 예산 공개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2010 아카라카의 모토로 선정된 ‘Rebirth & Reverse'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안씨는 이 모토에 대해 “좁게는 응원단, 넓게는 연세라는 공동체와 연세의 응원문화가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그 연장선에서 기수단과 그 외의 학생단체와의 관계를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게시물을 접한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작성자 ‘흥’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일반 학생들과는 벽이 있는 권위적인 존재로만 여겨졌던 응원단이 친숙하게 느껴진다”며 응원단의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응원단은 대학축제의 상업화를 비롯해 행사의 내적·외적인 고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위치에 있다. 오는 13일(목)에 진행될 아카라카에서 그간의 고된 훈련과 의미 있는 고민의 결과를 선보일 것인지 연세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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