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하사한 부채, 텬로력뎡 초판본 목판 등 언더우드 관련 유품 전시돼

지난 6일 우리대학교 박물관에서 창립 125주년 기념 기획 전시 ‘기독교 선교와 연세(아래 전시회)’의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김한중 총장, 언더우드의 증손자인 원한석씨, 이화여대 김보희 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연세 역사의 얼과 숨결을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라며 “소장품을 내 주신 여러 교회와 박물관 등 전시회를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연세 창립 125주년, 한국 기독교 선교 12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사진, 고서 등 자료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회의 구성은 △교회와 함께 한 연세 △근대 교육과 연세 △의료선교와 연세 △기독교 사회문화운동과 연세의 네 개로 나눌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기독교 선교와 근대 교육에 기여한 선교사들의 활약상과 함께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돼 조선 근대화의 중심에 있었던 우리대학교의 초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처럼 기독교 선교와 연세의 역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유물을 볼 수 있어 더욱 생생하게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의 마지막 부분에는 전시 내용을 모두 포함하는 세 개의 지도가 있어, 전시회를 관람하고 난 후 관람객이 그를 정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명성왕후가 시의(侍醫)였던 언더우드의 부인 호튼 여사에게 하사한 순금 팔찌와 호박 장식 청동 손거울, 고종이 언더우드에게 하사한 부채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고, G.S.게일이 번역한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소장의 ‘텬로력뎡’ 초판본 목판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교육과 의료 선교와 관련된 유물과 잡지『농민생활』등 기독교의 사회문화운동에 대한 유물이 함께 전시됐다.

박물관 측에서는 “우리대학교의 125주년을 맞아 기독교 문화 뿐 만 아니라 서양문화에 대한 도입과정과 무엇이 최초인가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전시를 기획한 소감을 전했다.

이재은 기자 jenj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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