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kenende 총리,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한 공로 인정

지난 4월 28일 우리대학교는 네덜란드 Jan Peter Balkenende 총리(아래 발케넨데 총리)에게 명예문학박사의 학위를 수여했다. 발케넨데 총리는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방한해 이틀간 한국에 머물렀다.

우리대학교가 발케넨데 총리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은 그가 네덜란드 최초로 아동가족부를 신설하고 실업·질병보험 제도를 개선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헌한 공로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2년 총리취임 이후 유럽헌법조약 서명과 터키의 EU가입 관련 협상 진행 등 국제사회에 기여한 바도 크다.

학술정보원 6층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명예문학박사 학위수여식은 네덜란드의 수행단과 학내·외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환대의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김한중 총장은 환영사에서 “연세사회를 대표해서 발케넨데 총리와 그의 수행단에게 따뜻한 환영의 말을 전한다”며 “특히 한국 최초의 대학인 우리대학교의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는 이 시기에 총리단을 맞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우리대학교는 한 정부의 수장으로서 발케넨데 총리가 보여준 훌륭한 공공 서비스 정책과 그의 학문적 배경, 그리고 연세의 오랜 유산인 기독교적 가치에의 헌신에 주목해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발케넨데 총리는 답사에서 “오늘 연세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회, 시장 그리고 정치의 가치주도적 접근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발케넨데 총리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기독교적 가치에 입각해 정부와 시민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고 그 연장선에서 국제적인 유대감을 증진시킬 것과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가 가르치는 핵심 가치는 사람과 국가를 묶어주고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도록 인도해 줄 것”이라며 윤동주 시인의 한 시구로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 우리대학교에 재학 중인 네덜란드 학생들이 참석해 발케넨데 총리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해주기도 했다. 발케넨데 총리는 타지에서도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그들에게 덕담을 해 주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사진 정석현 기자
remiju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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