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총회서 슬기샘 고를샘 등에서 조합원의 참여 유도하는 안 제시돼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이 주최한 ‘정기 2010년 정기 대의원총회(아래 총회)’가 지난 4월 27일 낮 12시 백주년기념관 시청각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는 총 118명의 대의원 중 위임인 22명을 포함해 90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지난 2009년 생협 운영 경과 및 주요업무가 보고된 후 △2010년 대의원 및 임원 선임 의결 △2009 회계연도 결산 및 감사 보고 승인 △2010년 사업계획 승인 △2010년 예산 승인이 총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2010년 사업계획에서 주요하게 논의된 사안은 △‘생협 학교’(가칭)를 통한 조합원 교육 실시 △직원 근무환경 개선 △학생식당 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한 조합원 의견 수렴 강화 △고를샘 및 슬기샘 개선 사업 추진 등이다.

위 안건들과는 별도로 ‘학부생 대의원 제안서’가 제출돼 대의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번 제안서는 학생 사회에서 생협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총학 생협국, 학생복지위원회(아래 학복위), 총여학생회가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작년 총회에서 ‘생협을 생협답게 만들기 쌩쌩(아래 쌩쌩)’이 학생 단위로서 참여했던 것에서 이어진 형태로, 공식적인 학생회 단위에서 제출한 첫 제안서이다.

제안서를 낭독한 박설아(사학· 07)씨는 “조합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이 반영되는 생협을 만들기 위해 학부생들이 모여 제안서를 작성했다”며 “슬기샘 개선에 조합원 참여 요구, 생협 학교 운영을 통한 조합원 교육 강화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제안서는 총회 안건지와는 별도로 만들어져, 공식적인 상정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다. 학복위 위원장 이태영(정외·04)씨는 “모든 조합원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안건이므로 공식적으로 안건으로 부치지는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 이 제안서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이 보다 주인이 되는 생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생협도 학생들의 관심을 반기는 입장이다. 생협 김민우 부장은 “학생 단위에서 생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계획안에 조합원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고민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한편, 제안서를 만든 단위들은 학생 조합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조합원 한마당’(가칭)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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