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물 공동행동 한지원 사무국장의 강연 개최,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 쏟아져

지난 4월 29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중앙 환경동아리 녹색회가 주최한 초청강연이 열렸다. 이날 열린 강연은 물 공동행동 사무국장 겸 사회 진보연대 노동국장을 맡고 있는 한지원씨의 진행으로 열렸다. 한 사무국장은 강연 동안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표했다.

한 사무국장은 정부의 식수 처리 문제에 대해 주로 비판했다. 한 사무국장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하도준설, 보 건설 등을 통해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주장한 사업의 목표가 진실이라면 정부는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는 이같은 목표와 상반되게 다른 식수 보급책을 찾고 있다”며 “4대강 사업 반대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강물의 오염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 사무국장은 4대강 사업 발표 후 대구시가 식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으로 식수원을 옮길 것을 발표한 점을 예로 들며 “정부가 4대강 사업의 목표와 상반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무국장은 “정부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드는 근거 중 ‘물부족 사태에 대한 대비’는 근본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노무현 전대통령 정부와 현정부의 물부족 예상 정도는 대략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며 “수질오염정도와 인구증가에 대한 예측은 어떤 기관에서 측정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현 정부가 추산한 물부족 정도는 과장됐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 외에 △4대강 사업 준비기간이 매우 짧았다는 점 △취수원을 댐에만 의존할 시 가뭄 대비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 △4대강 사업으로 팔당 인근 농민 생존권이 무시된다는 점 등을 들어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진실이 정부의 주장과 다를 수 있음을 주장했다.

강연에 참가한 하얀(철학?06)씨는 “4대강 사업은 평소에 고민하던 문제인데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돼 뜻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씨는 “정부가 하는 사업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iruntoyo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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