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까지 총학생회 홈페이지에서 멤버십카드 신청 가능, 매년 갱신 발급에 따른 인력 낭비·비용 문제도 지적돼

제 47대 총학생회(아래 총학)의 주관 하에 발급되는 ‘you 멤버십 카드’(아래 멤버십 카드)가 오는 9일까지 2차 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들은 홈페이지(http://you.yonsei.ac.kr)에서 발급신청을 하면 되고, 늦어도 5월 중에는 멤버십 카드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약 5천300여 장이 발급된 멤버십 카드에 대해 학생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와 가까워 자주 이용하는 신촌 지역의 상점들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좋다”는 고지운(인문계열·09)씨의 말처럼 멤버십 카드는 학생들의 이용률과 만족도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멤버십 카드 사업은 지난 2008년 당시 총학이었던 ‘연세 36.5’의 ‘세대교체 멤버십 카드’ 발급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진행된 사업이다.

그러나 총학에서 주도하는 멤버십카드와 △우리대학교 △우리은행 △한국심트라가 중심이 돼 제공되는 학생증(아래 Y-card)의 할인서비스가 별도로 진행 중에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

멤버십카드와 Y-card가 모두 제휴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기본적인 시스템은 동일하다.

그러나 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멤버십카드가 결제수단에 구애받지 않는 것과 달리 Y-card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은행의 체크카드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Y-card의 경우는 지난 2008년 이래로 학생증에 추가된 신용·체크카드기능을 통해 결제를 할 경우에만 할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Y-card는 이용 실적에 따라 우리대학교에 기부금 형태로 환원되기 때문에 학교의 발전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은 우리대학교 내에서 우리은행의 독점적 지위를 부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총학 생협국 차장 황서연(경영·08)씨는 이에 대해 “우리대학생의 금융생활을 특정 업체가 주도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할 뿐 아니라 체크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업체의 수입원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이어 “멤버십카드의 경우 할인서비스 제공에 따른 학생복지의 향상의 측면 뿐 아니라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가맹점 선정과 공동구매 등 대학생의 소비자주권 회복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며 “Y-card는 학생들에게 할인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업체와 학교가 학생들의 자유로운 소비생활을 침해할 여지가 다소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멤버십 카드에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작성자 ‘잭과콩나무’는 “인증수단의 의미를 지니는 멤버십카드를 매년 발급하는 것은 인력과 비용의 소모적인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며 “카드를 동일하게 사용하되 매년 선정되는 업체를 리플렛과 자보를 통해 공지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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