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상과 음식문화 체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눈길 끌어

연세글로벌에서 주최한 ‘사우디아라비아 위크 행사’(아래 행사)가 지난 30일부터 3일간 글로벌라운지(아래 글라)에서 진행됐다. 전시와 강연 그리고 마지막 날의 메인이벤트로 구성된 행사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어린 방문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는 △아랍어 강연 △명지대 김종도 연구교수(중동문제연구소·아랍어)의 특강 △음식문화 체험을 포함한 학생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내실 있게 구성됐다. 아랍문화원(아래 문화원)에서 협찬 받은 각종 소품으로 꾸며진 글라는 아랍풍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이곳을 지나치던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학생들로 붐비는 행사장에 주한 살레 알 라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찾아와 관계자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행사장에 들른 학생들은 직접 아라비아 숫자가 적힌 장신구를 만들어 보는 등 색다른 문화 체험을 했다. 윤경덕(인문계열·09)씨는 “서양에 의해 전파된 기존 아라비아 숫자와 다른 ‘진짜’ 아라비아 숫자가 인상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 학기당 ‘글로벌 데이’의 일환으로 1~2회에 걸친 행사를 준비하는 연세글로벌은 이번 행사의 요지를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어린 시선’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를 준비한 팀장 김보슬(생활과학계열·09)씨는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아랍문화에 대한 경지를 넓혀보고 싶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한국 문화와의 접점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초청장학생으로 우리대학교에 온 사우디아라비아인 이천수(전기전자·09)씨는 문화원에 도움을 요청하고 해당 전문가를 초청하는 등 행사의 많은 부분을 도왔다. 이씨는 “글로벌 데이를 맞아 한국인들에게 고국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다”며 “행사장을 들러준 많은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도운(국문·10)씨는 “깝사와 팔라펠 등 사우디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연세글로벌에서 기획할 다음의 행사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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