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학생교환 프로그램인 ‘에라문두스’소개 강연 진행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이 제공하는 학생교환 프로그램인 ‘에라 문두스(Eramus Mundus)’를 소개하는 특별 강연이 지난 25일 백양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지난 2009년 설립된 Yonsei-SERI EU 센터(아래 EU센터)의 주최로 진행됐다.

EU 센터는 우리대학교와 삼성경제연구소(Samsung Economics Research Institute, SERI)가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럽연합 관련 정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센터는 설립된 이래로 학부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을 제공해왔다.

연사로 강단에 선 윌리엄 에이치슨(William Aitchison)은 에라문드스의 프로그램 매니저로 유럽연합 집행부에서 임원직을 맡고 있다.

강연 전 윌리엄씨를 소개한 고상두(사과대·지역정치학) 교수는 “한국인은 작은 영토와 제한된 자원에도 불구하고 인적 자원 을 토대로 크게 성공했다”며 “두뇌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점점 중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에 이어 윌리엄씨는 에라문드스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유럽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가 소개한 에라문드스는 네덜란드의 인문학자이자 15세기 문예 부흥 운동의 선각자의 이름을 딴 것으로,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융합을 이룩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Education Teacher Training △Engineering △Technology 등 130여 개 통합 학문의 석사·박사 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 1987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국경 없는 취업 및 경제활동의 토대를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한국 학생들은 10여년 간 오직 32명만이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뿐이다.

윌리엄씨는 “중국 882명, 브라질 327명 등 유럽 외의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한국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잘 알지 못해 아쉽다”며 “다양한 국가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공하고 있는 장학금은 △박사과정 2만4천 유로 △석사과정 6~12만 유로로 자세한 내용은 에라문드스 홈페이지(http://eacea.ec.europa.eu/erasmus_mundu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강연은 우리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생들 뿐 아니라 이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외부 참가자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일부 참가자들은 강연이 ‘단순나열식으로 진행돼 식상했다’고 느끼는 등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직장인 임동현(30)씨는 “사실 오늘 강연하신 내용은 웹사이트에 대부분 올라와 있다”며 “형식적인 내용만 알려줘 아쉬웠다”고 전했다.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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