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대·공과대·이과대 등에서 서명운동 등 교육투쟁 관련 행사도 이어져

지난주 학내 곳곳에서 단과대 별 ‘해오름제’가 개최돼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해오름제는 새로운 해를 맞아 그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서 90년대 초반 대학가에서 발대식의 순화된 형태로 발생했다.

단과대 학생회의 ‘달력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도 이번 해오름제는 다채로운 행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사과대와 이과대가 각각 24일, 공과대가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했다.

사과대 해오름제는 △'Cafe of You' 공식 오픈 △사과대 운영위원회의 주먹밥 나눔 행사 △2010 연세대 교육투쟁 실천단 소개 및 관련 서명운동으로 구성돼 치러졌다.

사과대 학생회가 지원하는 기획단 형태의 'Cafe of You'는 ‘아름다운 커피’를 통해 에스프레소 머신을 대여 받고 공정무역 원두를 지원받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Cafe of You'팀은 “이로부터 얻는 수입은 사과대 소모임 지원비와 재생산 비용으로 쓰일 계획이다”라며 “콘텐츠 구성과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대 학생회장 이연상(사회·07)씨는 이날 열린 해오름제에 대해 “집행부들만의 행사로 각인돼왔던 이전의 해오름제와 달리 올해 해오름제에는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돋보였다”며 “악천후로 인해 이틀로 계획됐던 행사가 단축했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동안 진행된 공과대 해오름제는 제1·2공학관을 비롯한 공과대 곳곳에서 열렸다. 공과대 학생회는 이번 해오름제의 취지를 “모든 새로움이 시작되는 3월을 기념하여 공학인들 모두가 올해도 1년 동안 최선을 다해 치열히 보내자는 격려”와 “학생회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공과대 학우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소개”로 설명했다.

행사는 △과방콘테스트 △학회 및 소모임 전시 △공간공모전 △와플나누기 및 마당사업으로 구성됐다.

제1공학관의 로비와 휴게실 개선에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들을 목적으로 진행된 공간공모전에는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공과대 학생회는 “모아진 소중한 의견을 공간 리모델링을 진행하는데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4일에 치러진 이과대 해오름제 역시 소모임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이과대 해오름제는 학과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과학관 앞 그린광장에서 △이과대 운영위원회의 캐리커쳐 행사 △전나눔 행사 △등록금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면서 새 학기의 시작을 기념했다.


정석엽, 이재은 기자 jenjenn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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