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리그 개막전서 고려대팀 상대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

지난 26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010 대학농구 U리그(아래 대학리그)’개막전이 열렸다. 12개의 대학팀이 참여하는 이번 대학리그는 1·2라운드로 나뉘어 이뤄지며 오는 12월 6~10일에 펼쳐지는 결승전을 끝으로 9개월여 간의 대회가 막을 내린다.

개막전에서 우리대학교 농구팀(아래 우리팀)과 고려대 농구팀(아래 고려대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우리팀은 이날 고려대팀을 76대 75의 한 점 차로 누르며 승리를 이뤄냈다.

경기시작 전 우리대학교와 고려대 양 측은 응원단의 주도아래 응원을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의 점프볼로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다. 점프볼로 선공을 잡게 된 고려대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기록했다. 그 후에도 분위기는 고려대팀 쪽으로 흘렀다.

우리팀의은 전반 2분여가 흐른 후 이관희 선수(F·11)의 2점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 우리팀의 파울로 인해 고려대 팀에 자유투를 내주게 됐다. 초반 우리팀 선수들은 몸이 덜 풀렸는지 움직임이 가볍지 않았고, 실수를 연발했다.

하지만 이관희 선수가 경기 시작 5분여가 지났을 무렵 3점 슛을 성공한 것을 계기로 우리팀이 처음으로 경기의 우세를 점하게 됐다.결국 1쿼터는 20대 20 동점으로 종료하게 됐다.

경기장에 2쿼터를 알리는 버저소리가 울리자마자 우리팀에서 재빨리 2점을 선취했다. 동시에 고려대팀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1점을 추가 획득했다. 우리팀과 고려대팀이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이 계속됐고, 그 와중에 우리팀 선수들은 트래블링을 하는 등 경기의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우리팀은 25대 29로 점수가 넉점 차로 벌어지자 3점 슛을 여럿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속을 태워야 했다.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우리팀 벤치에서는 작전타임을 요청해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작전을 전달받은 우리팀은 빈틈을 노리는 플레이와 속공을 통해 점수를 획득하기 시작했고 2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렸을 때 41대 37로 고려대팀에 4점차로 앞섰다. 3쿼터에서도 우리팀의 활약이 이어졌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자 고려대팀은 현격한 체력저하를 보였고, 우리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공격을 했다. 특히 박경상 선수(G·25)의 스틸-속공으로 이어지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결국 3쿼터 역시 우리팀이 3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4쿼터에서는 양 팀의 몸싸움이 치열해졌고 경기 종료시간을 2분여 남긴 시점에서 고려대팀 선수가 다른 선수와 부딪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우리팀이 점수를 많이 내주어 다소 아슬아슬한 경기가 계속됐다. 특히 38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우리팀의 파울로 고려대팀이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단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리드를 지키려는 우리팀과 승기를 빼앗으려는 고려대팀의 공방전은 계속됐고 경기의 흐름이 몇 초 간격으로 끊기는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우리팀의 끈질긴 수비로 마지막 순간까지 한 점차의 점수차를 지켜내 값진 승리를 지켜냈다.

김진만 감독은 “우리팀이 어웨이팀이라는 다소의 약점을 극복하고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장 큰 활약을 보였던 이관희 선수는 “우리팀이 계속해서 리드를 잡아갔기 때문에 마음 편히 경기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후배들이 잘 따라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팀은 오는 4월 7일 홈에서 건국대팀과 대학리그 2차전을 벌이게 된다.

박혜원 기자 lynsei@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