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봅슬레이 국가대표 김동현 동문
-어떻게 봅슬레이를 하게 됐나?
봅슬레이 영화『쿨러닝』을 감명 깊게 보고 봅슬레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 2008년 2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체육교육관 앞 게시판에 공고돼 있던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 게시물을 보고 참가 신청해 봅슬레이를 하게 됐다.
-청각장애가 있다고 들었는데, 운동을 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가?
지난 2007년 인공와우수술을 받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크게 불편한 점은 없고 오히려 더 집중해 운동 할 수 있다.
-평소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우리나라에는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이 없어서 대부분 해외, 주로 미국에서 봅슬레이 훈련을 한다. 국내에선 웨이트트레이닝과 육상훈련을 한다. 곧 강원도 평창에 봅슬레이 스타트연습장이 완공돼 경기력 향상을 이끄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생소한 스포츠를 시작하는데 두려움은 없었는가?
‘우리가 가는 길이 역사다’라고 생각해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모든 것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to have fun'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작년까지만 해도 평범한 학부생이었던 내가 ‘올림픽’이라는 단 하나의 변수로 이렇게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 앞으로 더 큰 ‘꿈’을 갖고 ‘쿨러닝’ 하겠다.
-자신에게 봅슬레이는 어떤 것이며, 그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봅슬레이는 인간이 아는 가장 짜릿한 스포츠라 생각한다. 짧은 시간 안에 얼음 경기장을 활강해 100분의 1초로 순위가 결정된다. 또한 나의 모든 열정을 봅슬레이에 쏟아 부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연세대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랑하는 ‘The First! The Best!의 연세인들이여!
‘비전’을 가슴에 품고, 즐기면서 ‘무한도전’으로 세상과 맞장서자.
대한민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은 이번 벤쿠버 올림픽에 첫 출전하여 4인승 종합 19위라는 결과를 이뤄냈다. 이들의 ‘쿨러닝’은 오는 4월 2일 아메리카컵에서 계속된다.
송명근 기자 2pm@yonsei.ac.kr
자료사진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