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 윤주용 홀에서 추계에술대 김용배 교수의 진행으로 강연 열려

 

지난 17일 음악대 윤주용홀에서 ‘고전음악 특강(아래 특강)’이 경영대의 주최로 열렸다. 특강은 경영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문학과 예술 분야를 비롯한 인문학적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추계예술대 음악학부 김용배 교수를 연사로 초청해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세 차례로 계획된 고전음악 특강의 첫 시간이었던 이날 특강은 ‘역사와 음악’을 주제로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경영대학장 박상용 교수(경영대·재무관리)는 특강에 앞서 “음악을 통해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이로써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해결을 시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특강을 준비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 개발과 창조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문 경영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사를 맡은 김 교수는 “이번 특강에서 오늘날 서양음악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 보고 음악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일정 부분 덜어주고 싶다”고 말하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그는 이어진 특강에서 음악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적 배경 △경제의 규모 △악기수준 △인쇄기술의 발달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역사와 음악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보존성이 뛰어나 긴 역사와 다양한 주의(主義)를 갖고 있는 미술이나 건축과 달리 음악은 당시의 감정과 분위기를 섬세하게 복원해내기 어렵다”며 “음악의 고전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시대적 맥락과 역사로부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직접 비발디의 '사계'를 들려주면서 바로크 음악에 대해 세심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전공 분야인 피아노의 작동 매커니즘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피아노의 전신 격인 하프시코드에 대한 흥미로운 예를 들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영대 GTC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특강은 타 단과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중강당 크기의 윤주용홀이 학생들로 가득 차 연사의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특강 관련 메일을 받고 시간을 내 참가하게 됐다는 기부근(물리·06)씨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 양질의 강의를 들은 것 같다”며 “다음 달로 계획 중에 있는 김 교수의 특강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수익(경영대·10)씨는 “연사의 강의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며 “이와 같은 우수한 특강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사진 박민석 기자 ddor-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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