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외교학 연구에 뛰어난 성과, 국제저치 연구에 헌신

제16회 용재상 수상자로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김용구 원장이 선정됐다. 용재상 시상식은 지난 9일 낮 4시 루스채플에서 진행됐다.

용재상은 우리대학교 초대 총장 용재 백낙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백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었던 지난 1995년에 제정됐다. 16번째 수상자인 김 원장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 교수, 사회과학대 교수 및 사회과학대학장, 한국정치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2002년에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임됐다. 지금은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원장 겸 특임교수, 서울대학교 국제정치학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 구한말 외교이론 및 국제관계 이론을 객관적이면서도 주체적으로 연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16회 용재상을 받게 됐다.

김한중 총장은 이날 식사에서 “김 교수는 평생을 국제정치와 외교사 연구에 헌신했다”며 “특히 서구 강대국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한국의 주체적인 관점에서 국제관계 및 외교사를 이해하는 기초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국학연구원은 현재 우리대학교를 대표하는 인문학 및 국학 분야의 대표 연구기관”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세계의 한국학 담론 형성과 논쟁을 주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방우영 재단이사장을 대신해 참석한 윤영섭 재단이사는 축사에서 “김 교수는 한국 정치외교학 연구에 뛰어난 성과를 이룩한 것은 물론, 교육자로서의 귀감을 보이고 사회에도 큰 기여를 했으므로 용재상의 취지와 연세의 학문 전통에 부합하는 분이다”며 “이 시상식을 계기로 용재 선생의 유업을 이어받아 나누고 전하는 일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일선 교학부총장이 용재상 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양 교학부총장은 “용재상을 제정해 국내외 최고의 한국학 관련 학자들을 우리 연세 동산에 모신 지 벌써 16년이 됐다”며 “용재 선생은 나라를 잃은 설움과 남북분단의 민족적 고통 속에서 하나님과 민족에 대한 봉사와 헌신으로 민족의 미래를 위한 길을 개척하는데 일생을 바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6회 용재상을 수상한 김 원장은 “용재 박낙준 선생은 위당, 외솔선생과 함께 국학의 기틀을 마련한 분”이라며 “그런 용재 선생의 뜻을 받들어 만든 용재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지수 기자  idesir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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