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대학내 보육시설인 유진하이마트 어린이집 지난 8일 열어

지난 8일 ‘유진 하이마트 어린이집(아래 어린이집)’의 봉헌식이 열렸다. 유진 어린이집은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기증을 받아 지난 2008년 3월에 착공을 시작해 이날 준공이 완료됐다. 봉헌식에는 방우영 이사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한중 총장, 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어린이집은 ‘대학원생 자녀들의 보육 문제를 해결해 여성 고급 인력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싶다’는 유 회장의 바람과 직원들의 보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의 바람이 모아져 기획됐다. 어린이집 원생은 우리대학교 대학원생들과 교직원의 자녀들로 구성된다.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어린이집은 자연과 바로 연결돼 있어 보육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원아들의 학습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봉헌식에서 유 회장은 “그동안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직장 보육 시설이 요구되고 있지만, 아직 보육 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라며 “어린이집이 직장 보육 시설의 모범 사례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전국 곳곳에 보육 시설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전 장관은 “외국 대학들에서는 학교에 아이를 업고 오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우리나라 대학에 아이를 업고 온다면 그것이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라며 “연세대가 대학 최초로 보육 시설을 갖춘 것은 역사의 한 획을 그을 만한 사건”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전 장관은 “정부가 보육 시설을 확충하기에는 보육비 부담이 너무 크고 신뢰에도 문제가 있다”며 “국가가 해결하기 힘든 두 가지를 유진그룹과 연세대가 이룬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신윤승 원장은 “아이들을 보육하는 기본 목적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발달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이집을 거쳐 가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린이집이 연세대 내에 위치한 만큼 아이들이 청송대에서 산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연세대 동아리들을 초빙하여 공연을 펼치는 등 캠퍼스 자원을 최대한 이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어린이집 교사 전미정(29)씨는 “이번에 맡은 영아반 아이들은 처음으로 사회적 경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부모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어머니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상담도 자주 실시하고, 내가 아이들의 어머니가 된 것이라 생각하며 아이들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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