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례풍속 특별전 성황리에 끝나

연세장례식장(아래 장례식장)에서 주관한 ‘세계 장례풍속 특별전(아래 장례특별전)’이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이 전시회는 2월 8일부터 장례식장 1층의 아트홀과 로비에서 진행됐다.

전시관은 아프리카관, 중국관, 한국관, 일본관으로 나뉘어 구성돼 관람객들이 각 나라의 장례 문화를 다양한 사진과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아프리카관에는 특이한 모양의 아트관, 가면, 조상상 등의 유물이 전시됐다. 안내를 담당한 박세라 직원은 아트관에 대해 “아프리카에서는 생전의 직업이나, 환생한 후 되고 싶은 것을 형태화해 독특한 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관은 한족, 티벳, 사천․운남성 등 소수민족 별로 유물과 사진이 구성됐다. 많이 알려진 티벳의 천장(天葬)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일본관에서는 장례 풍습에 관한 사진과 함께 좌식․침식 상여가 전시됐다. 박씨는 “원래 일본은 좌식 상여를 사용했지만, 화장 문화가 발달하면서 화장터에 시신을 넣기 편하도록 침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문화인 만큼 한국관에 볼거리가 많이 전시됐다. 껴묻거리, 상여장식, 관 등 유물의 수와 종류가 다양해 관람객들은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 있었다.

한 쪽 벽면에 전시된 다양한 형태의 수의에 대해 박씨는 “예전에는 평상복이 곧 수의였기 때문에 수의를 보면 그 시대의 복식이 어땠는지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원래 장례문화가 관심분야가 아니라서 평소에는 잘 몰랐지만 한 달 동안 관람객들을 안내하며 각 나라의 다양한 장례 문화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특히 어르신들이 이번 행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나 자신도 장례특별전을 안내하면서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시회를 관람한 이예인(문화인류·10)씨는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보고 관심이 있어 찾아왔다”며 “비록 이번 행사를 통해 장례문화에 대한 학술적 정보를 얻지는 못했지만, 전시회는 재밌었고 특히 아프리카의 아트관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  jenjenn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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