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들 멘토링 행사서 언어문제 등 학교생활 관련 고민 털어놔


지난 5일 낮 12시 알렌관에서 문과대 주최 멘토링 행사가 올해를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문과대 학장 정영미 교수(문과대·정보학)를 비롯한 각 학과의 학과장과 문과대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 교수는 식사에서 “우리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중 약 20%에 해당하는 많은 수의 학생들이 문과대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이들을 격려하고 또 앞으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천을 받아 활동하는 10명의 멘토들은 13개국 출신 105명의 학생들이 가지고 있을 언어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라며 “학업지원과 더불어 공간 마련이나 어려움 상담을 위한 문과대 차원의 도움도 제공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진 오찬 식사에서 멘토와 멘티는 △언어적 어려움 △주거 문제 △문화차이로 인한 적응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대학원 생활 전반에 관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중국에서 온 한강(영문·박사3학기)씨는 “타지에서 수학하는 유학생의 고충은 상상보다 많다”며 유학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기숙사 시설의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문헌정보학 학과장 이지연 교수(문과대·정보학)는 “운이 좋게 무악학사에 입사할 수 있는 소수의 학생을 제외하면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며 “새로 건축된 국제학사의 경우는 주거비가 너무 비싸 학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멘토는 “멘토로서 학과 내 외국인 친구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멘토의 업무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데다가 멘토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사실상 없어 멘토 지원율이 상당히 낮은 상황”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학점 인정이나 봉사활동 인정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한국 학생들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는 멘토에게는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지적되고 있는 멘토링의 문제점은 행사가 정상화됨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사진 정석현 기자
remiju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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