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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뿐이 아닌 내실 있는 타 대학의 그린캠퍼스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0.02.26 18:41
  • 호수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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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대학교의 그린캠퍼스는?

현재 계획단계에만 머물고 있는 우리대학교의 그린캠퍼스와 달리 직접 실천에 나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타대학의 다양한 사례를 알아보았다.

상지대학교
대체에너지 이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실시
상지대는 21세기 세방화(Glocalization)와 환경(Environment)주의, 그리고 네트워크(Network)화, 시스템(System)화를 뜻하는 ‘GENS 21’이라는 계획을 내걸고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에코 캠퍼스(Eco-Campus)’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상지대는 △지속적인 환경 개선과 대체에너지 이용 △관련교육실시 △친환경 유기농산물 권장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상지대는 지속적으로 각 건물마다 △지열에너지 △태양광에너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해 연간 3억여 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교육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부터 ‘에코 커리큘럼’을 실시, 학생들에게 직접 생태와 환경에 대한 소양을 체득하게 했다. 직접 학생식당에서 유기농 식단을 학생들에게 선보여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권장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방안은 학생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고, 로컬푸드시스템을 도입하여 지역 농민들에게 삶의 기반을 다질 수 잇게 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5년 단위의 목표수립과 매년 성과평가로 꾸준히 환경 친화적 사업을 벌이고 있는 상지대의 에코 캠퍼스 계획은 녹색성장 도시를 목표로 한 원주시와 행보를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덕성여대에서 에코캠퍼스 벤치마킹이 이뤄질 정도로 사업의 성과가 뚜렷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양대학교
에너지 인센티브제도로 실효성 거둬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는 ‘에너지 인센티브제도’라는 색다른 방법으로 에코캠퍼스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는 교내 건물의 수도·전기·가스 요금이 작년보다 5% 이상 절감되었을 경우 학교 측에서 절감액의 일부를 학생과 교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형식이다. 학생의 경우 절감액의 50%를, 교직원의 경우는 절감액의 20%를 지급받게 된다.

지난 2007년부터 도입된 이 제도는 실제로 다음해 10개의 건물에서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그 건물에 소속된 학생들에게는 3900만원이, 교직원들에게는 470만원이 지급됐다. 학생의 경우 각 단과대에서 관리하여 학생의 행사 혹은 필요한 비품구입에 쓰이는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돌아갔고, 교직원의 경우 각 건물에 소속된 직원들에게 직접 지급됐다. 이에 따라 ‘환경장학금’이라고 불리는 에너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한 학생과 교직원의 노력이 펼쳐졌다. 강의실이나 사무실 전체가 켜지는 전등 스위치에는 붉은색 스티커를, 일부만 켜지는 스위치에는 녹색 스티커를 부착해 필요한 경우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의 일환으로 서울캠퍼스에서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강의실에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점멸되는 자동 소등 시스템이 설치됐다.

한양대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계기로 ‘그린캠퍼스’ 운동을 적극 추진해 에너지 절약에 더욱 박차를 가할것으로 예상된다.

하버드대학교
종합적인 시스템 구축해 10년 동안 실천에 나서
미국의 하버드대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하버드 그린캠퍼스 이니셔티브(Harvard Green Campus Initiative, HGCI, 아래 HGCI)’라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계속 실천하고 있다. 관련 인력과 예산을 대학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학내 에너지 효율 정책에 초점을 맞춘 이 계획의 주요 사업으로는 △FAS(Faculty of Arts and Sciences) 그린 프로그램 △그린 건축 서비스 △녹색 캠퍼스 대출 펀드 등이 있다.

환경을 위한 노력을 아우르는 FAS 그린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대학 내의 중앙 발전소에서 이를 대체하기로 했다. 또한 당초 2020년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배출량의 11%이하로 낮추기로 선언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그 목표치를 33%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그린 건축 서비스는 학내 건물을 좀 더 지속 가능한 건물로 만들어 그린캠퍼스의 조건을 만족시키려는 프로그램이다. 보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는 그린 캠퍼스 대출 펀드가 있다. 이것은 한양대의 에너지 인센티브 제도와 유사한 것으로 5년 동안 에너지 절약을 이뤄낸 팀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1200만 달러를 자본금으로 해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400만 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았다.

하버드대는 앞으로도 HGCI 프로그램을 통해 정책 개발과 더불어 타대에 자신들의 사례를 제공하는 등 그린캠퍼스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다.

박혜원 기자 lynsey@yonsei.ac.kr

박혜원 기자  lynse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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