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총학생회 사업설명,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행사 열려

 

지난 2월 19일 신입생들이 기대로 가득 찬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입학식은 2009년과 마찬가지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입학식은 학교 측이 진행하는 부분과 총학생회(아래 총학) 측이 진행하는 부분, 그리고 신입생들을 위한 동아리 및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으로 구성됐다.

김한중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오늘부터 영원히 연세의 일원으로 함께하게 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교수, 직원, 동문을 포함해 30만 명이 넘는 연세인과 함께 새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교 측의 행사가 끝난 뒤 총학의 순서가 이어졌다. 총학생회장 정다혜(사학·06)씨는 “총학생회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며 “대학생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학생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총학은 이번학기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업으로 △등록금 문제 해결 △대학생 주거 문제 해결 △밥값 문제 해결을 소개했다. 부총학생회장 권지웅(기계·07)씨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에 주목 한 것”이라며 “앞으로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2010학년도 1학기부터 변경된 4천 단위 수업의 절대평가 폐지와 영어 인증제 시행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배제됐음을 비판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퍼포먼스는 학생들이 미리 배부 받은 노란 종이를 들어 올리며 학생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학교에 경고의 의미를 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교와 총학의 행사가 끝난 후 국악 연주단 ‘여음’의 공연과 우리대학교 남성합창단 ‘글리클럽’, 재즈댄스 동아리 'Jazzfeel', 락밴드 ‘소나기’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곧이어 응원단의 응원 행사가 끝난 뒤 인기가수 2NE1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입학식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이번 입학식은 지난해와 달리 비교적 순조롭게 치러졌다. 학교 측은 점심 식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학식을 점심시간 이후로 정했고 잠실실내체육관 바닥에도 학생들이 앉을 수 있게 조치하는 등 좌석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배제된 호화입학식 논란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입학식을 기대했는데, 홍보영상을 보거나 가수 공연을 보는 등 학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아쉬웠다”는 우재민(신학·10)씨의 말처럼 입학식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참석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었다.

입학식의 규모가 커지면서 입학식 비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상된 입학금이 입학식 비용으로 쓰인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지수,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사진 정석현 기자  remiju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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