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설계용역은 완료된 상태, 기존 계획보다 착공시기 늦어졌지만 학생들 "늦었지만 다행이다"

체육관 리모델링 및 스포츠센터 신축 공사(아래 공사)가 이르면 오는 3월 말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8월에 착공 계획이었던 이번 공사는 인·허가 과정이 길어져 예정보다 일정이 늦춰졌다. 공사가 진행되는 총 면적 2천736평 중 1천840평은 스포츠 센터 신축에, 나머지 896평은 기존의 체육관 리모델링에 할당된다.

기존의 체육관에는 △화장실 및 샤워실 보수 △보관함 개설 △동아리방 신설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검도관을 허물고 신축되는 스포츠 센터는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및 옥상정원으로 구성되며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300여 평의 휘트니스 센터가 신설된다.

기획실 이철수 팀장은“300여 평의 휘트니스 센터는 학생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일 것”이라며 “휘트니스 센터가 유료로 운영될지 무료로 개방될 지에 관한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당초 계획한 1만 6천여 평의 종합체육관 신축에는 못 미치지만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쾌적한 체육교육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학생들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체육대 학생회장 박경수(체교·07)씨는 “체육 전공 및 교양수업을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체육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공사는 민간 기업의 도움 없이 체육관건립기금 및 학교 기금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교 측이 독자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기획실 이 팀장은 “서울대의 포스코 체육관이나 고려대의 화정 체육관은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이용하지 못한다고 들었다”며 “이번에 지어지는 체육관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8월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된 공사의 설계용역이 현재 완료됐으며, 서대문구청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관재처 류필호 부장은 “세부적인 사항들이 결정된 설계도면이 완료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기획실 이 팀장은 “서울시 및 서대문구청의 인?허가를 받는 데 통상적으로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승인이 끝나는 대로 바로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사는 지난해 4월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된 후 같은해 8월에 착공한다는 계획과 달리 반년 정도 일정이 늦춰졌지만, 학생들은 체육관 건립이 이뤄진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는 입장이다. 박씨는 “본래 계획보다 늦어지기는 하지만 학교 측으로부터 진행상황을 보고 받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 입장이다”라며 “늦어도 내년 1학기부터 하루빨리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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