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교체했지만 포탈 오류로 일부 학생들 수강신청 못해, 일부 단과대선 수강정원 열리지 않기도

2010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기간은 지난 2월 16~22일이었다. 대부분의 수강신청이 안정적으로 이뤄졌지만 △학사포탈 접속 오류 △일부 단과대 의 무작위 정원 열림 현상 △일부 단과대의 수강신청 인원 제한 등의 아쉬운 점이 발생했다.

학사포탈 접속 오류는 2학년 수강신청일인 지난 18일 아침 7시 50분경부터 일어났다. 포탈 서버는 포탈 0번 서버와 포탈 1번 서버, 그리고 포탈 0번과 1번 서버로 사용자를 분산시키는 L4 서버로 이뤄져있는데, 이번 접속 오류는 포탈 0번 서버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L4 서버에 이상이 생기자 발생된 것이다. 학술정보원 정보통신부문 고광병 부원장은 “지난 2009년 12월 수강신청 서버 4대를 새롭게 바꾸고 수강신청 1주일 전부터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9시 이전에 정상적으로 수강신청했지만, 40여 명의 학생들이 서버가 재가동 된 9시 38분까지 수강신청을 할 수 없었던 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일부 단과대는 수강신청 기간의 불특정 시간대에 추가적인 정원이 열려 학생들의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경제학과의 일부 과목들에서 9시에 열렸던 정원 외에 10~30명이 오후 시간대에 추가적으로 열렸다. 상경대학 허경호 차장은 “원래부터 정해져 있던 정원을 추가적으로 연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강의실 인원이 남아있는 교수들에게 양해를 구해 정원을 추가적으로 연 것”이라며 “아직도 많은 강의에 수강인원이 남아있으므로 강의를 넣지 못한 경제학과 학생들은 수강신청 변경기간에 교수님들을 찾아가면 추가 정원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허 차장은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근본적으로 상경대학의 교수와 강의실의 절대적 부족으로 인한 것이므로, 이것이 확충되지 않는 한 이러한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일부 단과대에서는 수강신청 정원이 전혀 열리지 않는 사태도 발생했다. 경영대 3,4학년 학생들의 수강신청 시 2천 단위 과목이 열리지 않았고, 2학년 학생들의 수강신청 시에는 전공기초 과목을 제외한 3·4천 단위 과목이 하나도 열리지 않았다. 경영대 안지현 직원은 “원래의 전공 커리큘럼에 따라 2학년들은 2천단위, 3,4학년들은 3·4천 단위의 과목을 듣는 것이 맞기 때문에 따로 다른 학년의 정원은 열지 않았다”며 “지난 2009년에도 수강신청 정원을 올해처럼 열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상경?경영대 학생회장 승현석(응통·08)씨는 “수강신청에 대한 문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새터 준비로 인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항의는 하지 못했다”며 “개강 이후 이번 사태에 대해 확실하게 항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우석 기자  highbiz@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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