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 입단 전부터 주목받는 장신의 포인트가드 박형철 동문

지난 2009년 정기연고전에서 고려대에 74대 58이라는 대승을 거둔 우리대학교 농구팀에는 박형철 동문(체교·06)이 있었다. 박 선수는 올해 우리대학교를 졸업 하고 드래프트를 통해 창원LG 세이커스에 입단했다. 박 선수는 포인트가드로서는 매우 장신인 191cm의 키로 입단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우리대학교 농구팀 김만진 감독이 “노력 여하에 따라서 미래가 매우 밝은 선수”로 평할 만큼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박 선수를 만나봤다.

- 이번 창원LG에 1라운드 5순위로 지명을 받고 들어갔는데 기분이 어땠는가?
사실 생각보다 낮은 순위에 지명돼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LG의 기업이미지도 좋고 팀 분위기도 좋아 지금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 연세대 시절과 비교했을 때 프로가 돼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일단 연세대보다 체육관 시절이 너무 좋고, 유니폼이나 농구공과 같은 물품 지급이 잘된다. 또 프로는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이다 보니 내가 행동하는 것 모든 게 돈과 관련돼있어 행동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 포인트가드임에도 불구하고 장신의 키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키가 경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외곽에서 플레이할 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매치업을 하게 된다면 큰 키로 인해 골밑으로 들어갈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골을 더 잘 넣을 수 있다.

- 그동안 계속 고려대에게 지다가 마지막 졸업하기 직전에 고려대를 크게 이겼는데, 그 때의 심정은 어땠는가?
재학하는 동안 세 번을 졌기 때문에 너무 창피했다. 마지막 경기에는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자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고, 무엇보다 기록에 남기 때문에 뿌듯했다.

- 자신이 앞으로 꿈꾸고 있는 길은 무엇인가?
당장 다음 시즌부터 1군 경기에 뛰는 것이 목표다. 보다 많은 경기를 뛰어 자리를 잡는다면 신인상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군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무에서 뛸 수 있도록 기록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 프로를 꿈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일단 프로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자기 몸을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기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기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우석 기자  highbiz@yonsei.ac.kr
자료사진  창원LG 세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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