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응원 OT 뿐 아니라 성인지 교육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도 병행

신입생오리엔테이션(아래 OT) 및 입학식이 지난 17일부터 20일에 걸쳐 우리대학교 곳곳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OT는 △과·반 단과대학OT △단과대 학생회OT △응원OT로 나뉘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각 단과대 학생회는 △학과장들의 환영인사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의 정책설명회 △생활협동조합 소개 △연세대학교 성희롱·성폭력 상담실(아래 상담실)의 성인지 교육 등을 준비해 신입생들의 알찬 대학생활을 위한 첫걸음을 도왔다.

총학생회장 정다혜(사학·06)씨는 각 단과대 학생회OT를 순회하며 환영의 인사말을 전했다. 정씨는 “대학이란 공간이 단순히 상품을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교육문제에 대해 한걸음 한걸음씩 고민해보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대학생활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진 성인지 교육에서 상담실의 전문 상담원 김한선혜씨는 지난 1월에 불거진 신입생 성폭행 문제와 관련해 성폭력 없는 캠퍼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학내에서 공공연히 이뤄지는 언어적 성희롱과 데이트 성폭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예방과 대처 차원에서 상담실 이용의 촉구를 유도했다.

사과대 학생회장 이연상(사회·07)씨는 사과대의 자치 공간 문제에 대한 새내기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씨는 “지난해까지 사과대의 뜨거운 감자였던 자치 공간 문제가 최선의 합의안에 도달했다”며 “학교 측의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이씨는 “과·반 전환의 과도기 체제에서 사과대의 여론을 아우르며 과 활동의 토대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전했다.

사과대OT에 참석한 김태훈(사복·10)씨는 “OT를 하고 나니 정말 연세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주호정(정외·10)씨는 “유익한 프로그램들로 짜여 있어 도움이 많이 됐지만 중복되는 프로그램이 많았고 전체 OT기간이 불필요하게 길었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고 평하기도 했다.

응원OT에 대해서도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 OT에 참석한 김정선(자유전공·10)씨는 “색다르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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