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2학사, 오는 22일 개사해 학생 거주공간 확대에 긍정적 변화 예상, 하지만 높은 사비는 여전히 문제로 지적돼

SK Global House 국제2학사(아래 국제2학사)의 입주가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제2학사는 △1인실 191개(장애인실 4개 포함) △2인실 197개(394명) △Guest Room 20개(이하 가족실)로 총 645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국제학사는 지원자에 한해 △교환학생 △한국어학당 학생 △UIC 학생에게 우선 배정된다. 그간 제기됐던 외국인 교원의 주거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학교 측은 전망하고 있다. 생활관 이보영 부관장은 “마무리공사가 끝나가고 있는 이 시점 1인실과 2인실의 경우 100%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 학기가 더 지나고 나면 가족실과 더불어 모든 방의 입주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무악학사의 기숙사비에 비해 현저히 높은 기숙사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2학사의 기숙사비는 기존 무악학사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숙사 선발에서 떨어진 안수민(국문·09)씨는 “무악학사에 떨어져 국제2학사라도 지원해보려고 했는데 기숙사비가 너무 부담스러워 엄두도 나지 않았다”며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대책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국제2학사가 외부의 자금을 통해 공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기숙사비가 오르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부관장은 “매년 약 34억씩 준공사와 운영외주업체에 상환해야하는 현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월과 2월에 걸쳐 발표된 무악학사 합격생 선정의 기준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는 이승언(경제·09)씨는 “서울에 산다는 이유로 서울의 외곽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지원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며 “단순히 행정구역상으로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통학거리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 보다 더 합리적이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부관장은 “모든 변수를 감안해내는 시스템을 구축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현재 지방 출신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서울근교의 재학생들을 최대한 제한하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무악학사의 입주신청에는 많은 재학생과 신입생이 몰려 각각 5:1과 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부관장은 “학생들의 수요를 생활관이 감당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기숙사 관리에 필요한 재정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석엽 기자  adio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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